황인성국무총리의 사표수리와 곧이은 전면개각 움직임에 대해 정치권은 일단환영하는 분위기. 그러나 얼마전의 {개각부인}때문인지 또 허를 찔린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각계의 반응.=총리실=
o...황인성총리는 16일 오전 평소와 같이 정부종합청사내 집무실로 출근, 간부회의에서 일상업무를 점검한뒤 이날 오전9시 청와대를 방문, 김영삼대통령에게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지원훈총리실대변인이 발표.황총리는 이같은 사실을 청와대에서 돌아온 즉시 다시 간부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밝혔으며 "UR협상에서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했으며 협상결과도 예상보다 잘됐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누군가 쌀개방에 책임을 질 사람이 필요하다고판단해 사의를 밝혔다"고 전언.
황총리는 또 자신이 취임한 뒤 몇차례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UR협상과 관련해서는 "10여일 전부터 사퇴를 결심했으며 요로에 이뜻을 전달하면서 유예기간을 두는 심정에서 정식으로 사의를표명하지는 않았다"고 술회.
황총리는 총리실간부들에게 "짧은 10개월동안 직원들에게 필요이상의 부담과어려움을 너무 많이 준 것같다"며 "모든 것이 국가를 위하는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니 양해해 달라"고 당부.
=민자당=
o...민자당도 김영삼대통령의 황인성총리 경질소식을 접하고 전날까지 개각이 없음을 누차 강조한 점을 의식, {매우 전격적이다}는 반응.황명수사무총장도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이같은 얘기가 전혀 언급되지않았다"면서 "전혀 낌새도 채지 못했다"고 놀라움을 표시.
황총장은 전면개각이냐는 질문에 "잘 모른다"고 대답하고 "당도 책임을 져야하지 않느냐"는 얘기에 "나 자신은 언제라도 물러날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담담하다"고 당개편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 표정.황총장은 황총리경질과 관련한 논평을 요구받자 "황총리가 문민정부출범이후여러가지 어려운 시점에 꼼꼼하고 빈틈없는 행동으로 문민정부의 기조를 다져와 그분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전제, "그러나 대통령께서 내각이 심기일전해 새로운 국정을 펼치도록 결단을 내린 것같다"고 언급.
=민주당=
o...민주당은 이날오전 최고회의 직후 9시30분께 개각소식을 접해 허를 찔린듯한 표정이면서도 18일 쌀문제등을 위한 국회본회의개최 관철과 앞서 안기부법 개정안관철등에 이어 전날 공세차원에서 강력히 촉구한 내각총사퇴 요구마저도 수용됐다는데서 가벼운 흥분마저 느낄정도로 반기는 분위기.이날 최고회의를 마친후 개각보도를 지켜본 류준상 김원기 한광옥최고위원과김덕규총장등은 "뒤늦게나마 야당의 의견이 수용됐다는데서 일단 긍정적"이라며 후임총리인선에 촉각.
또한 후임총리 발표는 없이 황총리사표수리만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국회인준 절차를 존중하려는 것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수용.이같은 내각의 일신으로 민주당의 쌀개방파동과 UR문제등을 둘러싼 민주당의대여공세의 강도도 일부 수정이 예상되는데 유준상최고위원은 "내각이 새로운 진용을 갖추면 부분적으로 쌀개방대책마련과 개방반대투쟁등 대여전략에일부 수정이 돼야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말해 정국이 호전될 가능성도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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