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가지구 욱수동-고분군 400기 넘는다

영남대박물관은 대구시 수성구 시지택지개발지구에 포함된 욱수동에서 시지동 취락지와 연결된 삼국시대(5-7세기) 고분이 3백60기 이상 분포하는 것을확인했으며, 조사구역 전부를 제토하면 욱수동고분군의 규모는 약 4백기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이미 일부 발굴 용역을 맺은 고분외에 추가로 확인된 고분은 안산 능선의 정상부에서 급경사를 이루는 사면및 평지에 걸쳐 밀집 분포하고 있으며 일제때축설된 두리지 내부까지 연결되고 있다. 묘제는 청석 암반을 굴착하여 묘광을 판 뒤 판석이나 천석(냇돌)으로 석곽을 짜서 만든 수혈식석관묘가 대부분이며 횡혈식 석관묘와 토광묘 옹관묘등도 섞여 다양하다.

수혈식석관묘는 묘광 위를 넓게 파고 아래로 갈수록 좁게 파들어 간 {상광하협식}이거나 묘광을 2단지게 판 것, 수직에 가깝게 판 것등 세가지 양식을 보이고 있다.

자연적인 유실외에 도굴 피해는 별로 없어 완형토기 토기편 장독 환두대도금동제 귀걸이등 유물이 출토되고 있으며, 다수의 인골과 말뼈와 같은 동물뼈도 검출되고 있다. 두리지에 수장되었던 고분들은 경사면에서 발견되는 고분들과는 달리 개석(뚜껑돌)이 덮여있는 상태여서 유물조합상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남대박물관 관계자는 영남고고학회에 발표한 중간보고서에서 {두리지 내부에도 공사중 고분들이 출토되어 시굴조사의 필요성을 밝혔으나 문화재관리국은 도로개설 구간만 발굴조사하고, 그외는 보존하고 시굴갱에 의한 조사는 공사중 유구가 노출될 경우 조사하도록 한다}고 했으나 공사중 유구가 노출돼보존을 요청해도 묵살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욱수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과 시지동 취락지 출토 유물들이 5-7세기에조성된 같은 유형인 것으로 봐서 이 취락지에 거주하던 당시인들의 묘제임이확실하다]는 영남대 박물관 연구원 양도영씨는 인접한 중산동에서 토기요지와 고분군이 발견되었고, 그때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산성등이 인접해있어서 이들 유적의 비교연구를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유적이라고 밝혔다.

양씨는 폐택된 두리지 내부에도 고분이 존재하므로 이 일대에 고분 보존대책이 마련돼야하며, 고분분포지역의 보호구역 설정, 두리지를 성토한 후 분양했을 때 고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민원대책이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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