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벌기업이 농사짓는다

쌀개방으로 농촌이 심각한 타격을 우려하고있는 가운데 대기업이 농경지를대규모로 장기임차해 벼농사를 짓겠다고 나서 이같은 새농업형태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삼성은 최근 예천군 용궁면 읍부리 일명 읍부들(총48만평) 30여만평을 장기임차해 대규모기계영농으로 벼농사를 직접 짓겠다며 임대농경지 물색을 예천군에 요청해왔다는 것.

20일 예천군에 의하면 삼성계열 중앙개발은 3천평이상 경지정리가 끝난 농경지 30여만평에 대해 현재 경작소득보다 높은 임대료를 지불, 최소5년이상 장기임차하겠다며 미질이 좋은 읍부들을 대상지로 지목해왔다는 것이다.중앙개발은 농경지 임대차가 성사될 경우 기계영농단을 구성, 내년부터 벼농사를 지어 자신들이 관리하는 경기용인자연농원 대규모식당을 비롯 계열사 식당에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기업의 이같은 시도는 처음이다.

이에대해 예천군은 "군민 70%이상이 농사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군(농군)으로 UR충격이 큰 마당에 이같은 대기업의 대규모농경지 장기임대는 이농및 휴경지발생방지에 일단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예천군은 이에따라 장기임대대상 농토를 물색중이며 다른 대기업도 이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안내공고문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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