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21일 오후2시 청와대춘추관 소회견장에 입장,두차례에 걸쳐 새내각명단을 발표한뒤 이번 개각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예측가능한 인사였음을 강조. 이에앞서 김영삼대통령은 발표30분전 이대변인을 본관으로 불러 개각명단을 건네줬으며 이대변인은 이때부터 집무실 문을 걸어잠근채 발표전까지 문안과 자료를 정리.김대통령은 이날 개각발표직후 청와대에서 국민홍보위원들과 다과회를 갖는자리에서 농림수산부장관에 김양배행정수석비서관을 임명한것과 관련, "농촌문제를 직접 챙기기 위한 것"이라며 "그간 역대정권이 교수등을 임명해 수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농촌에 큰 도움이 안된것 같다"고 이론농정이 아닌 현장농정으로의 방향전환을 예고. 또 남재희전의원의 노동부장관기용에 대해선"내년 노사관계가 아주 중요해 오랜 경륜과 정치적 감각이 있는 분을 임명했다"고 설명.
감사원-신임총리발탁에 이은 황영하사무총장의 총무처장관임명이라는 겹경사를 맞은 감사원은 환영하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업무차질을 우려하기도.
특히 직원들은 현재 총무처에 계류중인 감사원법이 이들 감사원 상황을 잘파악하고 있는 인사들의 내각포진으로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습.또한 "공무원들을 당근과 채찍으로 다루던 시절은 지났으며 실질적으로 공무원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이들인 만큼 자신들의 {살림앓이}도 어느정도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총리실-총리실 직원들은 황영하감사원사무총장의 총무처장관 발탁을 이회창총리의 제청권 행사에 따른 작품으로 받아들이면서 그 이상의 제청권 행사는없었던 것으로 분석.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개각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황총무처와 최형우내무장관의 기용으로 이는 김대통령-이총리-황총무처를 잇는 개혁 {라인}으로중앙부처의 개혁을 계속 추진하고 김대통령-이총리-최내무를 잇는 개혁 {라인}을 통해 복지부동상태에 있는 일선공무원들을 개혁쪽으로 몰아간다는 구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풀이.
한편, 대언론관계에서 잡음이 있었던 한통일부총리등의 경질은 "YS는 가십기사에 자주 오르내리는 인사를 싫어한다"는 말이 사실임을 다시한번 입증한 것이라는 이색주장을 낳기도.
정무1장관실-정무1장관실은 당초 유임될 것으로 예상했던 김덕룡장관의 퇴진을 의외로 받아들이면서 대통령과 측근 핵심인 그의 위상을 고려할때 곧이어다른 요직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 "김장관이 혹시 청와대로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등 향후 거취에 큰 관심을 표명.
이들은 또 신임 서장관이 원만한 대인관계가 장점인만큼 업무도 매끄럽게 수행할 것으로 전망.
경제기획원-이경식부총리의 경질을 차분하게 받아들이면서 신임 정재석부총리에 대해 환영과 긴장감을 동시에 표출.
정부총리는 과거 기획원의 전신인 부흥원출신으로 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어익히 아는 인물이지만 뭔가 일을 벌일 것 같다는 반응들.
한관계자는 "정부총리가 기획원관료시절 치밀한 기획력에 다소 모가 날만큼완벽을 기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
보훈처-이번 개각에서 이병대보훈처장과 이충길보훈처차장이 각각 국방부장관과 보훈처장으로 영전, 2명의 장관을 한꺼번에 배출한 국가보훈처는 부처창설이래 최대의 경사를 맞아 전직원이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지난 61년8월 국가보훈처가 문을 연후 처장과 차장이 한꺼번에 장관으로 승진한 것이 처음인데다 차장이 처장으로 내부 승진한 것도 보훈처 창설 초기인63년 2월 윤영모처장 이후 20년만에 처음이기 때문이다.
국방부-문민정부의 첫 국방총수로 그동안 군개혁을 주도해온 권녕해장관은개각명단이 발표된후인 21일 오후 5시를 넘겨 특유의 환한 웃음을 띤채 기자실을 찾았다.
권장관은 일일이 기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인간은 역사속의 한 마디를 살아가는 존재"라고 전제한 뒤 "장관이라는 직책으로 있으면서 과연 다음 마디의연결고리역할을 잘했는지, 마디를 굵고 튼튼하게 했는지 하는 일말의 아쉬움이 있으나 전혀 섭섭한 생각은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새정부 출범이후 사정의 맞바람을 가장 거세게 받은 곳이 군이라는 사실을 새삼 떠올리듯 "지난 10개월이 10여년 같았다"고 토로한 뒤 "특히 안보환경과 국방여건의 급작스런 변화속에서 전방군인의 사기를 고려하면서 개혁의 조류에 역행하지 않고 시대의 요구를 적절히 수용하기가 쉽지 않았다"고재임기간을 술회.
권장관은 "결국 일부 군인들의 과오가 군전체의 과오로 비치는 과정에서 군의선.후배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군은 달라져야했고 달라지려고 노력했으며 또한 달라진 게 분명하다"고 군개혁 과정의 어려움과 성과에 대해 언급하기도.
서울시-21일 오후에 단행된 개각에서 장관급인 서울시장이 교체되지않고 시공무원 출신의 이원종시장이 유임된 데 대해 시 직원들은 {다행스러운 일}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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