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노래방 문화(?)

요사이 길을 가다보면 크고 작은 빌딩사이로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노래방}간판이다. 그만큼 성행하고 있다는 뜻이다. 가벼운 사교모임끝에는 꼭 2차로몰려가는 곳이 노래방이라는 말을 들었다.망년회의 장소도 전과 달리 분위기 위주의 호텔보다는 노래방이 딸리거나 시설이 잘된 노래방이 가까이 있고 큰 대중음식점이 더 선호된다고 한다. 으레있게 되는 한차례 여흥순서에 노래방의 모든것이 그 분위기를 잘 맞추어 준다는 효용가치에서이다.

이런저런 모임이 많은 기성세대만이 노래방을 애호하는 것은 아니다. 중고생까지도 만화가게나 전자오락실 출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지닌 반면,80%라는 높은 숫자로 노래방출입에 대해서는 {나쁠것없다}라는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는 조사결과를 본적이 있다. 또 서울 경찰청은 노래연습장을 건전하게 육성하여 가족 오락장소로서의 역할을 다할수 있도록 18세미만이라도 부모친인척과 동반해 출입했을 경우 단속하지 말도록 산하 경찰서에 지시했다는보도도 있었다.

건강의 적인 스트레스의 해소에는 좋은 방법이라 하지만, 여기저기에 새로생겨난 간판들이 캄캄한 밤하늘에서 여러가지 네온의 빛으로 반짝거리는 광경을 보면 우려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노래부르며 노는것으로 보내고 있지나 않은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가무를 즐기는 우리민족이 만든 또하나의 놀이인 {노래방 문화(?)}가 생겨나는 것은 아닐까.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