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방 부산에는 이런 유머가 나돌고 있다. "대구의 쓰레기 집하장에는 손가락잘린게 심심찮게 나뒹굴고 있단다. 최근에는 부산의 쓰레기통에도 칼에 잘린손가락이 나왔단다. 깡패들이 패싸움을 벌여 잘라버린 손가락이 아니라 지난대선때 후보를 잘못 찍은 손가락이 자책의 칼에 잘린 손가락이란다." 섬속에 재미를 깔고 있는 이 유머는 오늘의 세태를 비춰주는 거울같아 반성의계기로 삼을만하다.이 유머는 대통령이 {직을 걸고 개방만은 막겠다}던 쌀시장이 삐쭉히 열리는시점을 전후하여 퍼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UR이 진격하는 군대처럼 밀려온데다 국방부가 전쟁에 필요한 총알과 포탄을 제때 들여오지 못하고 사기를 당했으니 정부의 신임도는 날개없는 추락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을게다.**지도자는 신선동각**
자고로 존경받는 지도자는 국민들의 꿈에 나타나는 법이다. 거의 신선과 동격이다. 그가 현몽한후 주택복권을 사면 1등에 당첨된다. 박정희정권때 꿈과복권이 맞아 떨어진 서민의 이야기가 신문가십에 자주 오려 내렸다. 그 이후어느 대통령도 국민의 꿈에 현몽하지 못했다. 물론 꿈은 꿀수있어도 주택복권은 당첨되지 않았다.
{꿈에 본 대통령}과 {주택복권 당첨}의 등식은 국민이 드리는 {존경과 신뢰}일뿐 아무것도 아니다. 문민정부가 출범하고 개혁이 시작될때만 해도 국민들은 환호하고 열광했다. 설문조사의 개혁지지도는 90%를 넘어섰다. 그러나 1년이 되기도 전에 국민들의 열기는 식은 찻잔으로 변해 버렸다. 청와대 비서진들도 더이상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친지라도 엄한 벌을**
삼국지의 또다른 저자인 중국 서진의 역사가였던 진수(233-297)는 정치가로제갈공명을 이렇게 적고 있다. "공명이 재상이 되자 백성을 위무하고 규범을보이며 기강을 바로 세웠다. 충성을 다하여 공이 있는 자는 비록 원수라도걸맞는 상을 내렸다. 법을 어기고 직무를 태만히 한자는 가까운 친지라도 반드시 벌을 주었다. 진심으로 회개한 모범수는 중죄를 지었어도 너그럽게 봐주었고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는 자는 죄가 가벼워도 중하게 다스렸다. 어진일을한자는 하찮아도 꼭 상을 내렸고 작은 일이라도 못된짓을 한자는 빠짐없이벌을 주었다. 온나라가 모두 그를 두려워 하면서도 사랑하고 따랐다. 형벌과정치가 준절했는데도 원망하는 사람이 없었음은 그의 마음 씀씀이가 공명정대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더듬어 보는 제갈 공명은 2천년이나 상거한 옛사람이지만 그의 정치철학은 오늘에 와서도 뛰어넘을수 없는 규범으로 자리를잡고 있느니 옛이 바로 오늘이다.
**존경.신뢰 획득해야**
이제 문민정부도 제2기 이태째를 맞는다. 걸어온 길이 얼마되지 않더라도 망년의 언덕에 올라 잠시 뒤를 돌아보아야 한다. {개혁과 사정은 정직했는가}{내각인선은 투명했는가} {권위와 독단때문에 언노의 단절은 없었는가} {나로인해 타인이 부당한 고통을 당하지 않았는가}등등 짚고 넘어가야 할것들을간추려 보아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획득할수 있다. 6공 노태우정권이 중간평가를 하지 않았다해서 비아냥 거릴것이 아니라 국민의 지지도조사를 더 자주 실시하여 국민앞에 발표해야 한다. 낮은 지지도에는 반성이따르게 마련이고 높은 지지도에는 보람을 얻게된다. 제갈공명도 류비가 죽고난뒤 네번이나 북벌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백성들은 그를 원망하지 않았다. 집권 제1기의 소소한 실수나 실책은 마음두지 않아야 한다. 국민들은 꿈에 보이면 주택복권에 당첨되는 존경할수 있는 대통령을 진정으로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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