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문화.예술단체들의 임원개선을 앞둔 대구문화계가 세모에도 불구, 선거를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후보자들의 득표활동으로 분주하다.내년 1월말로 임기만료되는 대구예총의 회장 선거를 비롯 2월중 총회를 앞둔문협대구지부, 음협대구지부장 선거가 새해에 잇따라 그 어느 때보다 문화계 인사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현재 관심의 초점은 새해 1월중에 있을 예총회장 선거에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주위의 줄기찬 권유에도 부동심을 보여오던 이중우 현예총회장(계명대교수.건축학)이 최근 결심을 굳히고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번선거는 더욱 미묘한 형국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회장이 끝까지 불출마의지를 견지했다면 일찌감치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 핵심참모들과 함께1년이 넘게 활발한 운동을 펴온 서양화가 문곤씨의 당선이 거의 확실하지 않겠느냐는게 문화계의 대체적인 시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중우씨의 뒤늦은출발로 2파전(처음부터 후보선상에 오른 다른 인사는 없었지만)으로 굳혀졌고 현재로선 양측이 거의 백중세라는게 문화계의 관측이다.지난해 짧은 기간이지만 예총부회장으로 회장직무대행을 맡은 바있는 문곤씨는 꾸준한 사전준비로 지지기반이 넓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이중우회장은 지난 3년동안 예총의 면모를 일신하는등 덕망과 추진력, 폭넓은 대인관계등이 장점으로 평가받고있어 앞으로 얼마남지 않은 기간동안 노력여하에따라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낳을 수있다는게중론이다.이후보진영은 28일 예총송년모임을 계기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전략과 함께 행보를 빨리할 것으로관측되며 문후보진영 또한 이를 호재로 삼고 보다 많은 지지 대의원(10개회원지부 각10명)확보를 위해 뜨거운 선거운동을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예총회장 선거기간과는 달리 차분한 움직임으로 연말연시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회원직접투표로 치러지는 임기3년의 문협대구지부장(현지부장 최정석)선거 또한 각종 문인모임이 많은 요즘 관심거리다. 오는 28일에 있을 93년 대구문학상 시상식겸 문협송년모임이 각 후보들의 얼굴 알리기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는 가운데 시인 여영택씨와 현부지부장인 시인 이한호씨가 후보물망에 올라있고 시인 적와 평론가 적도 거론되고있으나 이들의 거취는 아직미지수. 지난번 선거때 불거진 40대 기수론이 이번 선거에는 어떤 목소리로재표출될지 앞으로 점차 표면화될 전체 문협회원의 과반수를 넘는 50대미만젊은 문인들의 움직임도 크게 주목되고 있다.
아직은 때 이른 감이 있지만 2월말로 임기만료되는 음협대구지부장 선거는지난번 선거때 이룬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덕에 예총,문협선거와는 다른 양상을보이고 있으며 협회운영에 따른 갈등이나 쟁점없이 조용한 편이다. 현재 출마의사를 밝히거나 후보선상에 거론되고있는 인사가 뚜렷이 없는 실정이며 현김완준지부장이 지난 3년동안 나름대로 신구세대간 가교역할과 함께 다양한협회행사를 무난히 치러냄으로써 본인의사여부에 따라 재선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나 선거가 임박할 즈음 지난번 선거때 일각에서나마 표출됐던 출신대학간 경쟁도 있을 수있다는게 음악계 내부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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