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말풍속도 대변신

연말풍속도가 바뀌고 있다.해마다 이맘때면 곳곳에서 새해달력을 보내와 처리에 애를 먹거나 선물을 주고 받고 호텔등에는 망년회(망년회) 예약이 줄을 이었지만 올해는 달력.연하장.선물등이 크게 줄고 망년회도 간소해지고 있다.

달력의 경우 제작의뢰 물량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 {달력인심이 박해졌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S백화점은 지난해 달력 13만부, 연하장 1만3천장을 주문했으나 올해는 8만부,7천장에 그쳤고 Y주택도 5만부, 1만장에서 3만부, 7천장으로 각각 줄였다.S은행도 올해는 임원 한명당 1백-1백50장씩 연하장을 돌려 작년의 5백-6백장에 비해 20%선에 불과한 실정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전화로 연하장을 대신했다"며 "예년에는 10만원이 넘는선물이 보통이었지만 2-3년전부터 5만원짜리 구두티킷으로 바뀌었고 올해는이마저 없어졌다"고 말했다.

망년회 장소도 호텔.룸살롱등에서 대중음식점과 노래방으로 바뀌고 있고 일부는 저녁시간을 피해 낮에 망년회를 갖는 일도 늘고 있다.S은행은 자체 복지관에 20여평 규모의 노래방을 만들어 각 지점별로 돌아가며 망년회를 하고 있다.

S구청도 과장급이상 공무원이 참석, 1인당 5천원짜리 점심을 먹는 것으로 망년회를 때웠다.

이에따라 대구시내 호텔의 망년회 예약건수가 지난해보다 30-50%씩 줄어 일부호텔은 뷔페가격을 2천원 낮추는등 손님끌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회사원 백모씨(35)는 "예년에는 5-6번씩 망년회를 했는데 경기침체 탓인지사회분위기가 달라져 올해는 망년회가 2번으로 줄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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