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스추적-달성공단 금고털이사건

대구.경북일원의 기업체 금고에서 총3억3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박병길씨(31)는 1년이상 단독으로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박씨가 커다란 덩치의 금고1개를 터는데는 단40분. 사무실 금고를 소파위에눕힌후 정으로 금고뒷면의 철판에 구멍을 내고 절단기로 자르기만 하면 된다는것.

대구시 달서구 S자동차상사 종업원인 박씨는 달성공단등지의 업체를 범행대상으로 물색, 현지를 답사하고 수위실에 전화를 걸어 그 회사의 봉급날을 안후 침입, 금고에 보관중인 봉급을 털어왔는데 야간경비가 소홀한 2층사무실만범행장소로 택했다.

박씨는 범행당일 대구 북성로 공구상에서 공구를 구입, 범행후에는 버려 경찰이 1년이 넘도록 단서를 잡지못하다 지난9월 달성군 논공에서 발생한 50대여인 살인사건 추적중에 수사망에 걸려들었던 것.

평균 한달에 한번씩 금고를 털어온 박씨는 부인이 있는데도 서울에 애인 유모씨(38)를 두고 또 김모양(27)과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에서 동거해 온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그동안 소나타승용차에다 휴대폰까지 소지한 박씨는 자동차상사 종업원(월급 1백만원선)답지않게 백화점에서 파는 유명메이커옷을 입고 시내 술집을 돌며 수백만원씩의 술값을 써 귀공자취급을 받았다고한다.

경찰이 1억1천8백만원상당의 현금, 자기앞수표, 유가증권, 약속어음과 함께압수한 쪽지에는 G화섬, G정공, G염직, (주)영신, G전기, H산업, P클러치등이 다음번 범행대상업체로 전화번호, 봉급날짜등과 함께 적혀있어 박씨를 검거하지 못했더라면 그 피해는 더욱더 컸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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