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자 황전총장 좌충우돌 인물평

지난주 단행된 민자당의 당직개편으로 집권당의 사무총장이라는 감투를 내놓은 황명수전총장이 28일낮 기자들과의 모임을 가졌다.그는 이날 당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 당에 돌출적인 사건이 있으면 자신 같이 나이들고 소탈한 사람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일을한다면 당3역보다는 다른일을 할것이라는 설명을 첨가, 당직이 아닌 국회직의 기용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황전총장은 또 이자리에서 민자당내의 중요인사에 대한 인물평을 늘어놓았는데 다소 예상을 빗나가거나 주목할만한 부분도 있었다.

황전총장은 먼저 김종비대표에 관해서는 춘천보궐선거에서 공천조차 못하는{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김대표가 실세가 아니기 때문에 총장인 내가 다 처리했다"며 평소 김대표에게 깍듯했던 태도와는 전혀다른 평가.

그는 또 자신의 전임자이자 내무장관인 최형우전총장에 대해서는 차기대권에가장 근접한 사람으로 판단력이 뛰어나고 과감하다는 식으로 극찬. 최전총장의 대표기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뜻이긴 하나 이번 전당대회보다는 15대총선이후가 될것"이라고 전망.

같은 민주계 실세인 김덕룡전정무장관이 이번 당정개편에서 기용되지 못한데대해 황전총장은 "물 먹은게 아니다"며 "잠시 쉬고 자제하라고 한 대통령의배려일 것"이라고 설명. 그러나 그는 "김전장관이 머리는 좋은데 자신이 했든 안했든 대통령에 나온다는 말이 너무 많이 나돌았다"면서 "박관용비서실장과도 좀 껄끄러운 사이"라고 설명.

황전총장은 자신이 총장에서 경질될 때 민정계의원들이 굉장히 서운하게 생각했다는 말로 당내화합에 일조했음을 자평. 그는 일례로 박철언의원 석방동의안 처리시 반란표에 대해 김덕룡전정무장관과 박관용비서실장등이 {조사하자}는 제의를 했으나 자신이 불가능하다고 조사에 반대했는데 이에 김영구전총무와 김종호전정책의장등이 동조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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