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4대입 하향눈치 상향투기 뚜렷

하향눈치지원.미달을 노린 상향투기지원.자연계출신 수험생 인문계 전환.하위권학과 집중.무더기 복수지원등으로 인해 이번 전기대 전형에서는 학교.학과별로 합격선이 예상보다 크게 오르거나 떨어지는등 심한 등락현상을 보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대학관계자들은 특히 작년 입시때 합격선이 낮았던 학과들에 지원자가 집중,합격선이 수능성적 기준 30점대까지 높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또 복수지원대상이 된 경주동국대및 포항공대에도 지원자가 폭주, 합격자 발표당시 합격선이 일단 예상치를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인해 복수합격자 이탈현상으로 최종합격선이 다소 떨어지는 경우에도 당초 예상치는 크게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자연대.공과대를 중심으로한 중상위및 중위권 학과들엔 수험생들이 지원을 두려워해 정원을 넘긴 경우에도 상향투기지원자가 상당수 돌출, 합격선이 큰폭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럴경우 대학들은 일정 수준이하 합격자를 {수학능력 부족자}로 지목, 합격을 취소하는 방안도 논의중이어서 추후 법률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역내7개등 전국44개 대학이 원서를 마감한 29일 하향눈치지원.상향투기지원.무더기 복수지원은 특히 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 결과 복수지원가능 대학인 경주동국대엔 1천7백65명 정원에 무려 3만8천8백56명이 지원, 경쟁률이 22대1에 달했다. 또 1백80명 모집의 포항공대에도2천5백68명이나 지원, 통산14.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권대학 중에선 경산대 지원율이 가장 높아 6.72대1이었으며 다음이 대구대4.8대1, 효성여대 3.1대1 순이었고, 계명대가 2.42대1, 영남대가 2.15대1이었다. 대구권대학 지원자 숫자는 전반적으로 학교마다 1천1백-4천명씩 줄어들었다.

그러나 산업체특별전형 대상학과를 제외하고는 미달학과는 없었다. 특별전형경우 대구대가 10개학과중 9개, 계명대가 14개학과중 9개, 영남대가 14개학과중 13개과나 미달돼 작년 첫 제도부활이후 여전히 지원자가 늘지 않고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역외대학경우 연세.고려.서강대등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경쟁률이 저조했으며 이화여대, 한양대, 충북대등에선 미달학과가 속출했다.세종대, 홍익대등 본고사를 치르지 않으면서 복수지원이 가능한 중하위권 대학에는 지원자가 크게 몰렸으나 전형날짜가 달라 높은 경쟁률이 예상됐던 성균관대는 4.28대1에 그쳤다.

이화여대는 1.3대1의 낮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사범대 10개과를 비롯 모두25개과가 미달되면서 1.3대1로 극히 낮았고 한양대는 2.44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9개과가 미달사태를 빚었다.

이에반해 세종대는 1천88명 모집에 4만5천3백10명이 지원, 41.7대1의 가장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무역학과(야간) 일반전형은 20명 모집에 2천7백51명이 지원, 1백37.6대1로 대학입시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고 경영학과(야간)도 30명모집에3천4백87명이 몰려 1백16.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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