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제2의 개국

*옛날 중국 송나라시대 한농부가 밭갈이하다 밭가운데 있는 그루터기에 찔려죽은 토끼한마리를 주웠다. 그뒤 이 농부는 밭갈이를 집어치운채 그루터기만지켰다. 한비자의 오두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수주대토로 알려진 이 어리석은 농부의 고사를 통해 한비자는 시대가 바뀌어도 의식과 제도를 바꾸지 않는수구의 역사의식을 통렬히 비판했다. *사회구조가 단순했던 요순시대의 논리로는 보다 복잡해진 전국시대를 다스릴수 없다는 지적이다. 냉전이후 몰려온새로운 물결에는 그에 맞는 새로운 논리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냉전이후세계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것은 모두가 충격 그 자체였다. 이념시대의 대립체제에서 경제시대의 경쟁체제로 바뀐데서 오는 필연이었는지 모른다. 우선UR을 통해 무한경쟁시대의 돌입이 그렇고 지금껏 최고가치였던 성장은 환경이라는 새로운 가치의 등장으로 그 의의가 약화된 것도 그렇다. 불멸의 우량기업인 IBM의 침체와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약진을 보며 노동가치에 대체할 지식가치의 등장을 실감하기도 한다. *정부는 올해를 국제화시대의 원년으로 설정했다. {제2의 개국}이라하면서 아직도 차관을 매판자본으로 매도하는 저항적민족주의로는 안된다. 모두들 변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는 말하지 않고 있다. 이제 여기에 국민의 지혜를 모으자. 미래는 언제나 준비하는자의 것이기 때문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