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브체크 {살해음모설} 증폭

1968년 {프라하의 봄} 주역인 전체코슬로바키아공산당서기장 알렉산데르 두브체크의 지난92년 9월 교통사고로 인한 죽음을 둘러싸고 {살해음모}라고 체코와 슬로바키아 야당들이 정부당국에 각각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특히 체코 의회 안전위원회는 공정한 조사를 위해 연방검사를 지명할 것을요청, 정부측은 조사를 맡을 검사를 금명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슬로바키아 고위정부관료인 블라디미르 메시아르는 야당측이 두브체크 죽음에 정부당국이 관련되어 있다는 폭로에 대해 낭설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이같은 두브체크 죽음이 살해일 가능성에 대해 첫번째로 보도된 때가 지난해6월 유러피언지에 게재된 두브체크와 절친한 브로냐지방실업인 비토리오 카페오의 증언이었다. 카페오는 인터뷰에서 두브체크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1시간이상 도로에 방치되어 있었고 그후 현장에 도착한 프라하병원의사들은 중상을 입은 두브체크를 위해 설치한 인공호흡장치등을 곧바로 떼어내 죽게했다고주장했다.

이와관련 슬로바키아 야당측은 교통사고 당시 두브체크는 전소련공산당비리를 추적하기위한 자료를 수집키위해 모스크바 방문스케줄이 잡혀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사고당시 두브체크는 체코에 대한 소련침공과 관련된 자료들을 지니고 있었고 그후 이자료들은 자취를 감췄다고 덧붙였다. 당시 목격자들은 BMW의 두브체크승용차를 미행하는 다른차량들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BMW차량전문분석가들은 사고차량은 당시 아무런 하자가 없었으며 사고충격으로 두브체크가 문이 열리면서 길가로 튕겨나간 상황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말했다.

또다른 의문을 제기하는 증인들은 두브체크가 차량충돌로 문이 열리면서 사고차 전면 10여m앞에서 발견된 상황과 그의 운전사 레즈닉의 가벼운상처등 크게 모순된 부문이 없지않아 레즈닉에 대한 행적에 불신을 품고있다.특히 레즈닉은 분리독립 전에는 체코 비밀경찰요원인데다 스턴트맨경력을 지니고 있어 의혹은 증폭되고있다. 그는 사고후 과실로 60일의 구금조치만 받고석방됐다. 이 대목이 레즈닉이 슬로바키아당국의 하수인의심을 받고있다.한편 유럽의 많은 지식층들은 두브체크가 평소 체코슬로바키아의 분리독립에열렬히 저항을 했던 정치철학이 있었던 만큼 슬로바키아의회가 독립헌법을비준한 바로 당일, 사고가 발생했던 점을 중시, 거대한 {검은 커넥션}의 사슬을 파헤쳐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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