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세계인 유감

*세계인, 국제화, 열린사회, 제2개국, 신사고, 무한경쟁등등의 단어가 전국의 신문들을 도배질한다. 라디오.TV에 출연한, 한다하는 저명인사들은 말할것없고 개그맨들의 우스개판에도 이 낱말들이 빗발친다. *위의 어휘들을 한두개 섞지않으면 무지렁이거나 케케묵은 구시대인으로 따돌림받을까봐 주눅들판이다. 유구한 시간대에서 ??년과 ??년의 일부변경이라는 미세한 매듭에 불과한데, 구호서처럼 획기적인 변환을 체현할수 있을까, 미심답고 불안하다. *벌써 묵은얘기가 됐지만 송구영신을 알리는 {제야의 타종}에서도 변화와 수구의묘한 대비를 경험했다. 서울 보신각과 대구중앙공원, 통일의 종 타종행사가그례의 하나다. 서울에서는 선례를 타파하고, 보통시민 1백10명이 번갈아나서 서른세번을 두드리며 해바뀜을 환호했다. *대구의 경우는 얼굴바뀐지 며칠안되는 시장과 도지사를 위시한 몇몇 낯익은 기관장들이, 서른세번을 독점 완타하는 욕심을 부렸다. 서울의 민간참여와는 달리 대구의 보통시민들은 관주도행사를 지켜보는 걸로 만족해야만 했다. *세계화 국제화는 집단과, 사회,국가의 구성원 개개인의 의식변환이 없고서는 불가능하다. 지방색, 지역감정을 운위하고 학벌.족벌에 TK, PK가 서로 질시하는 마당에 어찌 그릇 큰 세계인, 안목넓은 국제인이 되겠는가. 환골탈태 사고의 전환, 어렵지만 이뤄야 한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그 토양을 이룰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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