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품권 덤핑유통 기승

상품권에 관한 세부시행지침이 마련되지 않아 불법상품권이 기승을 부리고있는 가운데 구두등 일부 상품을 중심으로 상품권투매현상마저 나타나고 있어유통질서가 극히 문란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상품권투매는 거의 대부분 메이커들이 발행하거나 관여하고 있어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은 물론 상품권실시허용을 요구한 메이커가 시행단계서부터 오히려 부작용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현재 시중에는 3만원짜리 와이셔츠에서 5만-10만원대의 구두 50만원대 양복상품권까지 각양각색의 상품권이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메이커들은 상품권을 대리점이나 자체 판매망을 통해 유통시키기보다무더기로 발매한다음 전문 중간상인들에게 액면가의 15-50% 가격에 덤핑으로넘기고 있다.

중간상인들은 소매상들에게 다시 20-30%의 이윤을 붙여 상품권을 넘기고 소매상들은 표시금액의 60-70%선에서 최종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또 일부메이커들은 하청업체등에 거래대금으로 상품권을 주거나 구입을 강요하는 경우도 있어 이를 구입한 영세업체들이 시중에 유통시키는 사례도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시내에는 이런 유통채널을 통해 비교적 잘 알려진 메이커의 5만원짜리구두티킷은 3만5천원, 유명도가 약간 떨어지는 것은 3만-3만2천원, 심지어40%수준인 2만원에 판매되는 상품권도 있다.

메이커의 대리점이나 백화점에서 정상경로로 상품권을 살 경우 대량구입해도할인폭이 25%를 넘지 않는다.

특히 이들은 신문, 잡지 광고를 통해 상품권 할인판매를 공공연하게 알리고있는 실정이다. 대구지역에는 10여명의 상품권 중간브로커들이 서울지역의메이커들에게 상품권 공급을 받아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비자들은 상품권투매는 결국 상품의 질이 낮다는것을 반증하는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양복점에선 상품권으로 옷을 맞출경우 질이 낮은것을 권유하기도한다는 것이다. 이들 할인상품권은 일부문방구 슈퍼등에서도 판매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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