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당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구미시 황상동 영구임대아파트. 이곳은 6백가구 모두가 늙고병든 할아버지.할머니와 지체부자유자, 결손가정들로 이루어져 있는, 자칫 그늘이 드리울수 있는 동네.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결손가정의 어린이들을 돌보는 처녀영세민촌장 김수자씨(55)는 그래서 돋보이는지도 모른다.
구미종합사회복지관내 황상어린이집 원장인 김씨는 어린이들 뿐아니라 병든노인, 지체부자유자, 소년가장들을 보살피는 일에 똑같은 열정을 보여 이지역주민들에게 '사랑의 어머니'로 통하고 있다.
"이곳의 모든 가구가 어딘가 몸이 불편한 사람들입니다. 소외받은 이웃일수록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펴야하지 않겠습니까" 김씨는 자신의 일을 당연시했다.
4년째 영세민자녀들의 건강관리, 교육, 식생활은 물론 병든 노인들의 건강을돌보는 일까지 억척스럽게 해내며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독실한 가톨릭신자인 김원장은 독일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스위스에서 산과학 조산원 공부를 마친 정통간호사출신으로, 유학에서 귀국후 경기도 여주,능곡지역에서 지역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등 봉사.박애.희생정신으로만 살아온셈이다.
지난 81년부터 구미공단의 산업간호사역으로 각 업체 여사원들의 성교육을맡아하다 결국 자신이 하고 싶던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보육과 노약자 돌보기에 뛰어들었다.
친동생을 두명씩이나 잃은 아픔과 교통사고로 다친 자신의 다리가 불편한데도 박봉을 무의탁노인들의 약값에 털어넣는 김원장의 헌신적 삶의 모습에 이지역주민들은 '하늘이 우리에게 내린 사람'이라 감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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