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불신풍조

*택시운전기사들이 수입금을 제대로 입금시키지않고 일부를 슬쩍해버리는 이른바 {삥땅}을 막기위해 택시에 타코미터라는 것을 부착한지 오래됐다. 이것을 부착할때 택시기사들은 심한 모멸을 느끼며 거센 반발을 했었다. *그런데이 타코미터가 경찰순찰차에도 부착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일선 파출소에배치된 방범순찰차 1백21대에 타코미터를 설치, 새해부터 가동시켜 방범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있다. 물론 순찰차근무자들은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처럼 특정인의 업무를 기계장치로 감시한다는 것은 심한 불신풍조의 산물로 인간사회에선 있어서 안될 상황이다. 기계장치로 인해 감시당하는 쪽은 말할 것도 없고 감시하는 쪽도 결코 마음이 편치는 않을 것이다.믿음이 없는 인간관계가 확산되는 것 같다. *더욱이 준법정신을 지도하고 선도하는 위치에 있는 국가기관에서 영업실적을 감시하는 운수회사처럼 일선 순찰직원들의 업무상황을 타코미터로 감시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인지 이해가잘 안된다. 경찰의 근무풍토가 이렇게까지 사명감이 없단 말인가. *순찰차에타코미터를 부착한 이유를 근무자들의 불성실한 자세때문이라 하는데 인간적인 상명하복으로 정말 해결할 수 없어 기계의 힘을 빌려야만 했는지 모르겠다.고양이목에 방울을 단 모습같은, 우리경찰이 매우 안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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