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도박판을 보는 것 같다.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도입등 새대입시제아래 시행된 94학년도 대입시는 입시제도의 허점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시험장이 되고 말았다.1백12개 전기대학의 원서접수가 31일로 마감되고 지역에서는 대구교대(30일마감)를 제외한 전대학이 29일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이제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 학과의 점수대 분포상황 뚜껑이 열려봐야 알겠지만 발표일만 기다리면 합.불합격이 결정나게 된다.
1.2차 수능시험의 시험일자 불합리, 난이도 조정실패로 입시초반부터 난장판이 된 것 같더니 특차모집과 각대학의 원서접수가 시작되면서 올 입시제의 참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복수지원.특차모집.대학별본고사.수능시험 성적의 영역별 가중치 부여등 사상 유례없이 복잡한 전형방법으로 인해 학교와 수험생및 학부모들이 어느 대학 학과를 선택해야 할 지 종잡을 수 없이 돼버리자 모두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확연하다.
이같은 상황은 학교별 지원상황에서 바로 노출돼 특차지원대학의 미달학과속출, 경북대의 미달학과 발생및 최하의 경쟁률기록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복수지원이 가능한 대학은 22대1의 엄청난 경쟁률로 나타나고 있다.학교에서는 진학성적을 높이려 입시기관과 진학지도협의회등에서 마련한 잣대를 무시, 기준보다 10여점 이상 하향안전지원시키는가 하면 대학진학이 불가능한 1백점대이하 학생을 무더기로 대학 상위권학과에 지원케 해 다른 수험생의 진로를 차단하고 미달학과에 한반에서 5명가량의 1백점대 이하 수험생을합격시키는 터무니없는 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학교와 학부모측의 요행수를 노린 투기의 진면목을 보는 것 같아 씁쓰레 할뿐이다. 과연 이런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해 어떻게 하겠다는 심산인지 모르겠다.
어떻게 하든지 대학에 붙고 보자는 식의 잘못된 입시위주교육이 파생시킨 산물인 셈이다.
올 대입시를 계기로 대입시제도의 전면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교육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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