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문대 한판승부-러시아극단 한국극단

연극 {닥터 지바고}가 한국과 러시아의 대표적인 극단에 의해 대구에서 1주일 간격으로 공연된다.극단{부활}은 8.9일(매일 오후4시, 7시30분), 러시아 국립 원형극장은 15.16일(매일 오후4시, 7시) 각각 {닥터 지바고}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 무대에올린다.

이미 영화로 제작돼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닥터 지바고}가 연극으로 각색된 것도 흥미롭지만 한국과 러시아의 유명극단에 의해 거의 때를 같이해 무대에 올려지게 돼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각각 공연돼 관심을 모았던 이 극은 195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정치적 이유로사퇴한 구소련의 시인이자 소설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공산주의 혁명이라는 격동기를 살아가는 러시아의 시인이자 의사인 지바고가이데올로기로 인해 겪어야 했던 비극적인 운명과 몰락의 기록이 주된 내용이다. 이 가운데 혁명가의 아내 라라가 남편과 만나기 위해 간호사로 종군을 하던중 군의관 지바고와 사랑에 빠지고 전쟁이 끝나면서 헤어졌던 두 사람이 운명적으로 다시 만나 나누는 불꽃같은 사랑은 압권이다.

극단{부활}의 공연 연출을 맡은 이재현씨는 "지바고는 의사이기 전에 시인"이라며 "이번 공연에선 그의 주옥같은 시들을 삽입, 작품의 서정성을 살리는한편 영화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밝히고 있다. 지바고역은 탤런트겸 연극배우인 정동환, 라라역은 탤런트 허윤정씨가 맡았으며 김광일, 차유경씨등이 출연한다.

모스크바 국립원형극장의 {닥터 지바고}는 엘란스카야 에카테리나 연출로 지바고역에 개성파 배우 코르시노프 알렉산드르, 라라역에 브레지노바 이리나등17명의 연기진이 객석 곳곳을 누비며 실험적 성격이 강한 연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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