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김댁규교수(문화인류학)가 그 뿌리가 같거나 닮았지만 각기 다른 문화를 꽃피운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비교, 고찰하면서 일본문화의 기층을 해부한 {한.일문화 비교논}(문덕사 펴냄)을 출간, 화제를 낳고 있다.이제까지 한일관계사를 한문화의 일방적인 이식발전시대, 끊임없는 일본 침구에 대한 방어시대, 간헐적 평화공존시대, 침략에 대한 저항시대, 그리고 현재의 극일 지향시대로 집약한 저자는 같은 뿌리, 닮은 뿌리의 이식발전 시대는 사실상 7세기 말엽이후 단절되었고 20세기까지 한국과 일본은 서로 다른문화를 전개시켜왔다고 분석했다. 특히 12세기 이후 {문치와 무치} {문의 문화와 무의 문화}로 차이가 나며, 이때 한국문화의 일본에서 꽃핀 것은 그들이 앗아갔거나 배워가서 뿌리로 삼은 문물들이다.김교수는 일본문화를 한반도에서 {옮겨진 문화} {앗아간 문화} {배워간 문화}의 세종류로 대별하고, {옮겨진 문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신라 신궁과 일본 신궁}에서 저자는 신라 신궁은 신라 가야에서 출토되는가형토기의 고상식 건물에서 그 원형을 유추할 수 있고, 이것이 일본에 전파되어 그 원초적인 모습을 일본 신궁들에 남기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신사중에 이세신궁 렬전신궁 출운신궁등 신궁으로 불리는 7개 신사에는 한계 문물인 거울(명도) 검(검) 칠지도 곡옥삼종신기가 제신의 기능을 하고 있는데서도 이런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소도(소도)와 소또(졸토)}에서 그는 고대 삼한지역의 소도와 별읍신앙을 같은 개념으로 보던 통설 대신 별읍은 삼한 각지에 있던 자생적인 신성공간이며,소도는 현존하는 탑신처럼 적석의 제단이라고 다르게 파악한데 이어 일본대마도의 공소는 별읍, 졸토는 소도와 같은 제단의 고태를 간직하고 있다고밝혔다.
"동아시아제국이 문관통치에서 무관통치로 전환하는 11세기 후반이래 우리는무치에서 문치로 이행된 것은 살아남기위한 평화교린책이었습니다. 이유야어떻든 무치로 흘렀다면 우리 역사는 지구상에서 사라졌을지도 모릅니다"일본이 식민무력통치를 합리화하기 위해 한반도의 문치정책을 정체론등으로비난했다는 저자는 양국의 동족부락은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동성조직은 적남자 개인직계(혈통)로 큰집 핏줄이 계승되지만 일본은혈통에 관계없이 집의 계보(가)로 동족부락을 이룬다는 것이다. 저자는 조선통신사등에게 일본 학자 예술가 기술자등이 {배워간 문화}에 대한 저서도 단행본으로 펴내기 위해 집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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