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업관련기관 UR대비 통.폐합을

UR난국에 처한 우리농업의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 재원확보, 구조조정에 앞서 수많은 농업관련기관, 단체의 유사.중복기능 통폐합, 조직재조정을 통한효율성제고를 서둘러야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있다.농업전문가들은 거세게 밀어닥치는 기술품질경쟁시대에 살아남기위해서는 과거 증산위주의 조직.기능과 조직간 집단이기주의에서 탈피, 개방.국제화시대에 맞는 능률성.전문성 중심의 과감한 기능통폐합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농.수.축협의 경우 *상당부분 영역중복 *조직비대 *생산자단체로의 고유활동보다 수익사업치중 *전문성부족 등의 비판을 받고있어 새로운 국제경쟁시대에그 역할을 할수있는 방향으로 재정비해야한다는 것이다.

경북도에 의하면 치열한 예금확보경쟁을 벌이는 농협과 축협은 최근 사료사업을 놓고, 농협과 농수산물유통공사는 화훼판매및 과실봉지사업을 둘러싸고,농협은 또 농어촌진흥공사와 농지매매사업을 두고 자기영역을 주장하며 다투고 있는등 {밥그릇챙기기}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다.면단위까지 행정조직에 맞춰 단위조합을 두고있는 농협의 경우 영세한 곳이많고 그 지역의 농업특성이나 생활권을 제대로 반영못하고있어 재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란 것.

봉화군에는 6개단위농협중 3개가 조합원1천명미만의 영세규모이나 직선조합장을 둘러싼 이해문제에 걸려 합병여론이 묵살당하고있다.

군단위까지 지부를 두고있는 농어촌진흥공사는 농지개량조합과 업무성격이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있고 증산기술보급체계의 농촌진흥청 산하 농촌지도소도 품질경쟁기술위주의 조직으로 탈바꿈해야한다는 것이다.경북도 농정관계자는 "농정의 국제화가 시급한 시점에서 각 농업관련 조직.기능의 정비는 필수적"이라며 "다가올 지방자치시대도 고려한 폭넓은 개편을시도해봄직하다"고 말하고있다. 상당수 전문가들도 농촌부흥세등 재원확보이전에 농수축산업관련 모든 조직을 개편해야한다고 주장한다.경북대 김상기교수(농업경제학)는 "새로운 경쟁체제에 맞춰 농업구조만 조정할 게 아니라 그에앞서 각종 조직.기구의 개편이 이루어져야한다"며 "기존 조직의 인사.경영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지만 어차피 한국농업을 살리기위해서는 모든 틀을 경쟁력강화쪽으로 몰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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