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이치호전의원(민자당 수성을 지구당위원장)은 예의 명쾌한 논리와 당당함을 잃지 않고 있었다.4선의 문턱에서 주저앉은 후 정치적 역할에 한계를 겪고 있으나 민자당 당무위원.정치발전연구회 회장으로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치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단체장 선거에 대해 중앙 및 지방정부의 권한분화등 정치문화에 일대변혁을 몰고 올 것으로 진단한 이전의원은 이를 '반쪽지방자치의 완성'으로 규정했다.
이전의원은 "지방자치가 완성되면 지역대표성을 단체장과 지역의원이 독점하게 되고 국회의원의 필연적인 위상변화등 정치권의 변모는 물론 국민들의 정치의식변화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한다.
그렇다면 국회의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전의원은 "지역발전에 주력해 온종래의 고정관념에서 탈피, 국익과 국가정책을 위주로 하는 거시적 안목을 가져야한다"고 말한다. 이 새로운 역할을 제대로 하기위해서는 공부하는 의원,실력을 갖춘 의원상이 요구된다는 것. 즉 유권자들에게 절이나 열심히 하고비위나 맞추는 시대는 지나갔다는게 이전의원의 주장이다.
앞으로의 지역개발은 민선단체장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인들이 합심해야 가능하며 종래의 선심쓰듯 중앙정부에서 던져주는 사업은 기대할수 없다고 밝힌다.이전의원은 "이말은 말로만 떠들던 시대에서 경영의 시대로 접어든것을 의미한다"고 보충설명을 한뒤 "심하게 표현하면 유능한 악인이냐, 무능한 선인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시대"라 주장한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 엘리트집단의 단합을 촉구한 이전의원은 "국가의 재정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야 진정한 지방자치가 구현될것"이라는 일침도 잊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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