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우리의 음악이 아직도 이해와 보급이 잘 되지않고 있는것은 어딘가에 문제점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세계속의 국악을 운운한다면 누구나 요원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음악이 세계의 음악속에 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었지 않은가}하고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아쉬워 하는 것은 국악이 이제는 세계의 음악속에 끼여야한다는 생각에서이다.1973년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일원으로 구라파 순회연주를 떠났었고 그때 독일에서 현대음악 작곡가인 윤이상씨를 만날수 있었다. 그는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일없이 우리연주단을 가는곳마다 따라다니며 해설을 하였고 연주가 끝나면 으레 10년 묵은 체증이 내리는것 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30명정도의 국악단을 만들고 당신이 직접 작곡하여 세계일주 연주여행을 갖자고 제안하였던 것이다.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국악연주단이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의 작품을 가지고 세계를 누빈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닐수 없었다. 이러한 흥분은 우리의 음악을 세계에 소개하는 것은 물론 우리음악이 세계음악속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는 생각때문이기도 하였다.그런데 귀국후 몇달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다. 동베를린사건직후라 정부에서허락하지 않았다고도 하나 확인할 길은 없었고 지금까지 아쉬움만이 남아있다.
지난날을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다만 바라건대 서양의 현대음악을 국악관현악에 얹어 세계연주여행을 떠나는 단체가 있었으면하고 바라는 마음은 올해가 국악의 해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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