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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정 소매치기 조직적 한탕작적

한국의 소매치기단은 {야당}이라는 은어의 두목을 정점으로 3-4개그룹이 피라미드식 범죄조직을 구성하고 있으며 서울시내에만 약20명의 {야당}이 있는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최대지 요미우리(독매)신문이 9일 사회면 머리기사로 실었다.지난해 한국인 소매치기단의 원정범행을 {무장 쓰리단}이라고 크게 다룬바있는 이 신문은 작년 1년간 일본경찰에 붙잡힌 40명의 한국인 소매치기들이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경시청이 실태를 파악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서울시내에 {야당}이라고 불리는 소매치기단 두목이 약20명 있고 그 밑에 {사장}으로 통하는 3-4명의 조장이 있으며 조장은 각기 5-6명의행동대원을 {가족}으로 거느리고 있다는 것. {야당}은 수사관계자로부터 수사상황을 알아내 부하인 {사장}에게 알려주고 어느 조직에도 속하지 않은 {떠돌이}들을 발견하면 경찰에 밀고하는 등으로 자파부하들 뒤를 봐주며 그 대신{사장}들로부터 매달 약6백만원씩의 상납금을 받는다.

범행 수익금은 {사장}이 가장 많이 챙기며 그 다음은 직접 나선 실행범이,그리고 나머지는 똑같이 분배하는 게 관례로, 가령 4인조가 1백만원을 소매치기했다면 {사장}에게 25만원을 주고 실행범 20만원, 나머지 3명이 18만원씩나눈다는 것.

이들이 일본원정을 본격화한 것은 4년전 오사카(대판) 꽃박람회가 계기였는데 그때의 {맹활약}일화가 {일본에 가면 돈 번다}는 말로 전해져 호기심을 자극했고 92년 노태우대통령 당시의 {범죄와의 전쟁}이 도일붐을 부채질했다는것이다.

원정 소매치기단은 15일 관광비자로 잠입해 집중범행후 돌아가는 {히트앤 어웨이}식 {한탕작전}을 반복하며 대부분은 최루가스와 칼 등으로 무장, 역할을분담해 활동한다는 등 범행수법을 상세히 소개한 이 신문은 최근 경찰단속이심해지자 5-6명이던 그룹이 바람잡이와 망원등을 늘려 10명규모로 늘어나는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경찰은 최근 일본내에서 날뛰고 있는 한국인 소매치기의 실태를 밝히면서 이들 소매치기단의 우두머리(보스)는 일부 한국경찰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식의 인상을 강력하게 비쳤다.

일본 경찰은 또 이들 한국 무장 소매치기단은 피라미드형 범죄 조직으로 단기간에 일본 출입국을 반복하며 집중적으로 범죄를 거듭하는 등 한일간의 해협을 제집 드나들듯 활개를 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경찰은 특히 지난 93년 1년동안 일본내에서 붙잡힌 한국인 무장 소매치기는 40명으로 지난 92년보다 두배 이상이나 늘어났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일본 경찰이 밝힌 일본내 암약 한국인 소매치기단 실태의 요지.-지금까지 일본 국내에서 붙잡힌 한국인 소매치기 용의자의 진술을 종합하면한국인 소매치기단의 보스는 소매치기 동료들 사이에서 은어로 {야당}이라고불리고 있으며 야당은 {사장}이라 칭하는 그룹 장을 3.4명씩 거느리고 있다.각 사장의 밑에는 소매치기 행동부대원이 5-6명 있으며 각 그룹은 {가족}이라는 은어로 통하고 있다.

야당은 서울 시내에 약 20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야당은 수사 관계자로부터 수사 상황을 알아내 휘하에 있는 사장들에게 알려주기도 하며 대가로 사장으로부터 매월 약 6백만원의 상납금을 받고 있다.또 야당은 어느 조직에도 가입해 있지 않은 소매치기를 발견했을 때는 경찰에 밀고해 자신들의 활동 영역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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