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민주 이대표의 {생활속의 정치}

쌀시장개방과 UR타결로 농민들이 심한 좌절감에 빠져있는 가운데 민주당은10일 충남 홍성을 방문, 농민들과 대토론회를 갖고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청취했다.이날 행사는 UR타결 좌절감에 빠진 농촌회생책을 마련한다는 취지였으나 실제로는 {생활속의 정치}를 표방하고 나선 이기택대표의 이미지제고라기 보다정치적인 제스처였다는 것이 솔직한 지적이다.

그러나 류준상최고위원을 비롯해 김덕규사무총장 김병오정책위의장 장석화박정훈 원혜영 장기욱 이협의원을 비롯한 민주당관계자 일행들이 홍성 토론회장에 도착하면서 이러한 느슨한 분위기는 약간 조여지는 분위기를 보이기도했다.

토론회장 밖에는 {이기택대표님 우리농촌을 살려주십시오}라는 현수막이 일행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또한 1백여명의 농민들이 현수막을 휘날리며 민주당일행을 환영했다.붉은 페인트로 아무렇게나 휘갈겨 쓴 현수막이 카메라조명에 휘날리는 모습은 마치 [농민전쟁의 출정식 같다]는 얘기가 나올정도로 토론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비장한 모습들이었다.

UR타결이후 농민들이 얼마나 농촌의 장래에 대해 걱정하고 자신들의 장래에대해 불안해하고있는지를 이날 참석농민들의 눈빛이 말해주고 있었다.이기택대표는 [정말 부끄러운것은 개방화이후 우리나라가 어떻게 변할지는나도 모르고 김영삼대통령도 아마 모를것이라는 점]이라고 솔직히 토로하면서또한 개방이후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국민에게 설명해야할공무원들이 도대체 농민들에게 한일이 무엇이냐고 질타했다.이대표는 정치만을 위한 정치를 지양하고 {생활속의 정치} {현장정치}를 펼쳐나갈것을 약속했다.

이대표로서는 어쩌면 이미지관리차원에서 표방했을지도 모를 생활정치, 그일환인 이날 농민과의 대화는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재확인시켜주는 또하나의 계기가 됐을것으로 보인다. 생생한 현장의여론수렴활동이 야당만이 아닌 여당도, 농촌만이 아닌 사회제분야로 확산돼야 하지않겠나 하는 바람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