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공보비서실이 12일 출입기자들에게 색다른 유인물을 돌렸다.국제화와 세계화의 개념을 정리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주돈식대변인은 [국제화와 세계화가 혼용되고 있어 공보처가 서울대 모교수에게 의뢰해 개념을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유인물은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는 경제.제도.문화의식에 있어서개별국가 내부의 고착성을 뛰어넘는 국가간의 교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정리되어 있다.
또 [세계화(Gl개별국가의 개념이 약해지고 세계가 단일의 공동체로 확산되는것을 의미하는 국제화의 상위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그 개념이 쉽게 이해가 되지않고 선뜻 가슴에 와닿지않는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
국민들은 김영삼대통령의 취임후 수많은 구호들을 수없이 들어왔다.{개혁} {변화}에서부터 {신한국} {신경제} {신외교} {신농정}등 {신}자돌림에다 지난 연말부터는 {국제화} {개방화}란 말이 홍수를 이루더니 지난 6일김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서는 {세계화}란 용어가 새로 등장했다.용어가 정확히 쓰여져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문제는 어떤 용어든 그 개념이 명확히 정리된 상황에서 사용되었느냐하는 것이다.
{국제화} {세계화}라는 말의 경우 청와대측도 지적한 것처럼 그동안 그 개념정리가 왔다갔다 했다.
청와대와 정부내에서도 연두회견때 어느것이 적절한 용어일까를 놓고 고심을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부는 단한번도 구체적이고도 명확한 설명도 하지않은 채이러한 구호들을 스스럼없이 써왔다.
용어의 개념조차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화와 세계화가 제대로 추진되리라는 것은 어리석은 기대일 뿐이다.
{정책구호}속에 담겨있는 참뜻을 헤아리지 못할때 그 실천은 결코 이뤄질 수없으며 그같은 구호는 결국 {정치구호}에 머무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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