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클린턴 미대통령의 3일간 러시아 방문은 냉전종식후 새로운 유럽질서를확립코자한다는 의미에서 큰 뜻을 담고 있다.앞서의 나토 정상회담 역시 앞으로 동구와는 동반자역할로 새 유럽체제를 꾀하고 항구적인 평화공존을 겨냥하고 있다.
이번 그의 방문중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핵 병기고를 지닌 우크라이나 또한핵 무기포기에 동의함으로써 이에 대한 미.러.우크라이나 3국정상들의 최종서명이 15일 모스크바에서 이루어진다.
이로서 미국을 겨냥해 생산됐던 1백76개의 대륙간 탄도탄과 1천5백개의 핵탄두제거작업이 향후 3년내에 실천에 옮겨질 전망이다. 이 키예프의 핵포기각서로 핵국가로서의 우크라이나 입지는 완전 일선에서 물러나는 결과가 됐다.그 대가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빚 청산에 대한 도움과 정치.경제적인 협조를 하게 될 것으로 약속이 돼 있다.
그러나 클린턴의 러방문에 즈음해서 모스크바의 분위기는 별로 좋은 상태가아니다. 연일 소규모 공산당데모가 벌어지고 있다. 11일 오후부터 개원한 국회에서도 미대통령방문에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특히 지리노프스키자유민주당수는 클린턴의 방문을 [쓸데없는 짓]이라고 말하고 있고 공산당그룹에서는 [미국은 러시아의 분열을 원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강대국이 되는것을 막고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블린스키연합당의 당수도 [클린턴의 러시아방문은 단순한 의견교환일뿐,특별한 내용이 없다]고 발표하는등 옐친쪽 성향의 당조차 시큰둥한 눈치다.미 대통령부부의 이번 러시아방문은 20년이상 공백속에서 처음 갖는 모스크바 정상회담으로 클린턴의 말대로 {역사적 의의}를 갖는 성과를 얻게될지는알수 없다. 그러나 공산,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하고 난후 새유럽의 질서와 국가간의 공동이익을 꾀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목적에서 그의 방문은 핵무기제거등 단순한 방문이상의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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