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중소제조업체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노려 대량의 물품을 납품받은뒤 결제대금으로 발행한 어음을 계획적으로 부도내고 달아나는{사기부도}사건이 최근 잇따라 피해를 입는 중소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최근 10여일 사이 대구지검과 중부경찰서에는 최모씨(37.남구 이천동)등 {자유유통}(중구 대신동)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10여개 중소제조업체들의 고소장이 접수됐다.이들 중소제조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씨등은 서문시장에서 대규모 유통업체를 한다며 지난해 9월부터 서울지역 15개 영세업체들로부터 정수기.손전등.라디오등 6억원상당의 물품을 공급받았다는 것.
최씨등은 물품값으로 지난해 12월20일을 지급기일로 하는 약속어음을 발행했으나 어음결제일인 이날 부도를 낸뒤 공급받은 물품과 함께 잠적했다.최근 동부경찰서에 고소된 서모씨(42.동구 신암동)등 2명도 지난해 9월부터대구지역 12명의 우산제조업자에게 약속어음을 발행하고 15억원어치의 우산을 구입, 서울주변지역 소매상에 싼값으로 팔아치운뒤 어음지급 기일이 돌아오자 달아났다.
이밖에도 지난해 말에는 남구 대명동과 달서구 상인동, 수성구 중동, 경산등지에서 슈퍼마킷 업주들이 어음을 주고 사들인 물품을 헐값에 대량판매한후돈을 챙겨 달아나는 {슈퍼마킷 사기부도}사건이 10여건이나 잇따라 터졌다.피해를 입은 중소제조업체 업주들은 [불경기속에서도 살아남으려고 열심히일했는데 이제 연쇄부도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이들은 또 [사기꾼들은 대량구입한 물품을 시중에 덤핑판매하기 때문에 같은제품을 생산하는 다른 제조업체들이 또다른 피해를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경찰관계자는 [이같은 사기사건은 계획적으로 저질러지기 때문에 고소장이수사기관에 접수됐을 때는 피의자들이 이미 달아나고 없어 수사가 어렵고 피해의 원상복구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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