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는 신자들의 가풍이나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상제례에관한 의식절차를 하나로 통일한 예식서 시안을 올초부터 시행할 예정이어서토착화추세를 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천주교중앙협의회 한국사목연구소 상제례 토착화특별위원회는 유교적 상제례풍속중 미신적 요소가 강한 것을 제외한 부분을 대폭 수용하고 가톨릭의 미사의례를 접목한 예식서 시안을 마련해 이달말쯤 전례위원회를 거친 뒤 춘계주교회의에서 인준을 받기로 했다.
특별위원회가 지난 89년부터 무려 23차례에 걸친 회의끝에 최종 확정한 이시안은 임종부터 장지하관까지의 의식은 물론, 화장 탈상 이장 차례등 상제례의식 전부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가장 큰 특징은 민간에서 널리 행해지는상제례를 천주교적 관점에서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미신적 요소때문에 수용할수 없는 부분은 다른 예식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름과 세례명, 직위등을 적은 위패를 민간에서와 똑같이 사용해 고인을 기억하는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며 절을 재배또는 삼배로 하는 행위도 죽은 이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여겨 허용했다.
또 임종직후 죽은 이의 혼을 불러내는 초혼의식은 고인을 주님께 바친다는뜻에서 {주님! 자비를, 자비를,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기도로 대신했다.상여가 장지로 향하기 전 마을을 돌면서 마지막 고별인사를 하는 풍습은 성당에서 장례미사중 기리에(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부분에서 십자가를세번 높이 드는 것으로 바꿨다.
시안은 이밖에도 묘지난이 가중되고 있는 사회적 현실을 감안, 화장과 이장시 미사절차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으며, 제사의례가 그나라 고유 민속의식으로 교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로마교황청의 해석에 따라 위패에 신위라는 말대신 이름이나 세례명을 쓰고 음식을 차려 향을 피우고 절을 하는 행위를 허용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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