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될수 있을까. 믿어지지 않는 이사실이 정부의 발표로 믿지않을수 없게됐다. 충격은 크다. 박예흔환경처장관은 13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환경처산하 국립환경연구원 조사팀이 지난11일 부산지역 취수원인 경남 물금과 칠서및 낙동강 제2수원지.경북달성등 4개 취수장에서 원수와정수된 물을 분석한 결과 미량의 벤젠과 톨루엔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박장관은 낙동강의 삼낭진이남으로 내려갈수록 함유량이 많아지고 끓인 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은점을 들고 수돗물을 끓여서 마실것을 당부했다.물가운데서도 가장 깨끗한 물로 인상지어져 있는 수돗물에서 미량이라 하더라도 발암물질인 벤젠과 유독물질인 톨루엔이 나왔다는 것은 이제 수돗물마저믿을수 없는 것임을 말한다. 지금까지 수돗물말썽이 있을때마다 수돗물만은안심하고 마셔도 좋다고 일러온 정부의 장담이 거짓으로 드러남으로써 심한배신감마저 갖게한다. 벤젠은 옷에 묻은 기름을 세척할때 많이 쓰는 용제로가솔린냄새가 나며 물에뜨는 유독물질이다. 액체상태의 벤젠에 장시간 노출되면 빈혈, 백혈병을 얻게되고 만성중독될 경우 면역기능에도 악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톨루엔 역시 용제의 하나로 눈.호흡기.피부등에 자극증상을 일으키고 매우 높은 농도에서는 의식을 잃게까지 하는 유독물질이다.낙동강이 예같이 물고기가 놀던 맑은 강이 아니라 유역의 여러 공단에서 나오는 폐수로 '죽음의 강'이 되었고 그 유독물질이 섞인 물을 원수로하여 생산되는 수돗물을 마시고 있는 우리처지가 두렵다. 환경행정을 형식적으로 펴서결국 썩은 물을 마시게 한 정부가 원망스럽고, 공장폐수가 다시 우리체내로들어온다는 사실을 모른체 폐수를 마구 강에 흘린 업주의 욕심에 분노를 느낀다.강물의 오염은 한마디로 산업화의 부산물이며 인구급증의 결과이다. 그러나경제성장을 위한 의욕만한 비중으로 환경보전을 생각하고 사수관리를 일찍부터 해왔다면 지금같은 곤경은 맞지 않았을 것이다. 경제발전이 가져다 주는부와함께 자연환경이 받는 부라고 봐야한다. 이미 드러난 재앙이므로 앞으로해야 할일은 원만한 대처이다. 수돗물을 불신하는 국민들의 생수찾는 행렬,정부의 근원적이고 확실한 사수행정요구, 강유역에 늘어서 있는 공단에 대한질책등 여러가지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사수원을 강물에서 의존하는데는 이제 한계에 오지 않았는지, 유독물질을 흘려도 그만인 나태한 환경의식과 제도에 대한 깊은 반성이 있어야 할 것 등 할일이 많다. 마시는 물문제하나 옳게 해결하지 못하고 다른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분명 순서가바뀌었다. 근원적 대책이 있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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