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공단의 수돗물 암모니아 오염사태는 10여일이 지나면서 낙동강수계 전체문제로 점점 확산돼가고 있으나 상수도나 환경관계부처나 사정당국이 명쾌한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먹는물에서 냄새가 나고서야 대책을 찾아 허둥대는 행정당국에 대해정부의 근원적인 문제해결의지가 없으면 언제까지나 이런소동이 되풀이될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식수문제가 달성공단에서 전체 낙동강으로 확산되면서하수종말처리장과 분뇨종말처리장의 절대부족에도 늘 투자우선순위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것은 {정부의 환경정책이 후퇴하고 있는것}이란 비판이다.이같은 사실은 경북대 배준웅교수(자연대 화학과)가 지난90년10월부터 93년4월까지 금호강의 수질을 조사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배교수는 금호강을 상류(영천시 외곽지)에서부터 낙동강합류지점인 강창교지점까지 16개지점에 걸쳐 하천수와 하상바닥토양을 채취, BOD, COD, ABS(합성세제), DO(용존산소량),산성도, 중금속인 납, 카드뮴등 25개항목을 3개월간격으로 분석했다.이 조사결과 금호강의 수질은 페놀사태이후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적은 양이지만 금호강의 하상토양에서는 납과 카드뮴, 수은등중금속이 검출됐고 페놀도 나타났으며 그 농도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고 배교수는 밝혔다. 배교수는 "현재는 위험한 정도가 아니지만 중금속은 축적되는성질이 있는만큼 금호강 유지수를 늘려 희석해서 씻어내리지 않으면 수질까지도 중금속에 오염될 것"이라 경고했다.
배교수는 특히 수질오염이 개선되는 것과는 반대로 암모니아성 질소(NH3)의오염농도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것은 생활하수가 그 직접원인이라 지적했다.대구시만 하더라도 대구시민이 하루 배출하는 생활하수는 1백16만t(대구시추정치)이지만 하수종말처리장은 달서천의 25만t과 지난해 7월부터 가동되기시작한 신천의 35만t이 전부. 따라서 대부분의 하수가 정화처리장을 거치지않고 그대로 금호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이다.
이에대해 배교수는 "일반 주거용건물의 수세식 정화조조차 제대로 역할을 하고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수거식 화장실이 환경보호를 위해서 바람직한 것인지도 모른다"고 극언했다. 이와관련, 배교수는 이번 달서공단 수돗물의 악취는 암모니아성 질소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암모니아성 질소는 해마다오염도가 높아졌고 냄새가 났던 최근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던 적이 많았으나한번도 악취로 인한 소동은 없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낙동강 오염의 가장 큰 요인은 금호강 오염이고 금호강 오염의 주범은강의 유지용수부족과 생활하수의 마구잡이 방류.
따라서 *정부의 하수및 분뇨처리장 증설 확충 *환경보전에 대한 국민의식의강화 *시민환경단체와 대학연구소등에서의 지속적인 조사분석을 통한 감시만이 수질오염사태의 해결책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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