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호강 오염주범은 정화조.생활하수

낙동강의 암모니아 오염사태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은 정부의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을 위한 투자확대와 국민들의 생활하수 줄이기 노력없이는 불가능한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경북대 배준웅교수(자연대 화학과)가 최근 3년간 금호강에 대한 수질을 조사분석한 결과 금호강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COD(화학적 산소요구량),NH3-N의 농도는 오히려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암모니아성 질소농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이 조사결과는 여과없이 마구 방류되는 주택가 정화조 분뇨와 생활하수에 대한 정부차원의 획기적인 처리대책없이는 금호강은 백년하청임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또 금호강바닥 흙에서 적은 양이긴 하나 납, 카드뮴, 수은등 중금속이 검출됐으며 그 농도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 금호강 유지수의 확보를 통한 근원적해결이 없이는 중금속이 누적돼 이로인한 수질오염이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달성공단 상수도 오염사태의 단초가 됐던 암모니아성 질소는 이미 1년전인 지난93년1월엔 최고 32.21ppm(환경기준치 0.05ppm)을 기록하는등 계속적으로 농도가 증가해왔음에도 악취등 물의를 빚지는 않았던만큼 이번 낙동강상수원오염사태의 직접원인은 아니라는 과학적 증거인 셈이다.배교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금호강의 93년 연평균 암모니아성 질소오염도는최상류지점(영천시외곽)이 0.07ppm이었으나 경산남천에서 7.35ppm을 거친뒤인 금호강하류 강창교에서는 11.38ppm으로 처음보다 무려 1백63배나 높게 나타났다.

92년에도 암모니아성 질소오염도는 상류지점이 0.06ppm, 경산남천 2.76ppm,강창교 9.11ppm으로 해마다 급증됐다.

이에비해 강창교지점의 COD농도는 91년 36.60ppm-92년 24.39ppm-93년 16.19ppm으로, BOD는 30.63ppm-12.12ppm-5.23ppm으로 해마다 낮아져 금호강수질이수치상 맑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배교수는 "현재 공정이 17%수준인 임하댐과 영천댐간 도수로공사를정부의 투자확대로 조기완공해 금호강 유지수를 높이고 하수및 분뇨종말처리장을 확대증설하는 것이 금호강을 회생시키는 길"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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