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식수와 외인

*오렴수돗물에 대한 공포와 불신은 주한외인들도 마찬가지다. 저들은 오래전부터 별도의 식수대책을 세워왔지만, 뜨내기 관광객도 예외일수는 없다. 창피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내국인도 약수터에 장사진을 치는 판국이라,용훼할 처지가 못된다. *지난해 6월에 일본관광협회가 펴낸 포켓판 한국관광안내책자에 {한국수돗물은 마시지않는게 안전하다}라고 경고했다. 덧붙여{미네럴워터를 먹는것이 좋다}는 설명도 달고있는데 일인관광객들은 택시 문제와 바가지요금, 식수문제를 3대주의사항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게다. *과거 한국에 근무하게될 미군들에게도 이와유사한 수즉을 익히게했다. 토마토, 딸기등 과채류와 땅위의 야채는 날걸로 먹지말라는 경고였다. {인분재배}이기때문에 비위생적이라는게 그이유였다. 근반세기동안 {불결한 나라}의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화다, 국제화다, 한국방문의해다등 화려한 구호가무색할판이다. 물공포로 온나라가 발칵뒤집혀있으니 외국인에겐 더욱 꺼림칙한 일일게다. 정화되지 않은 생활오수와 분뇨가 상수원오염의 주범이라는데,한국방문을 탐탁하게 여기겠나. *전국방방곡곡의 약수.지하수터가 마치 {사수순례}행렬을 방불케하는 나라에서 외국관광객 유치에 힘쓴다는게 되레 이상한일인지 모른다. 수돗물에 관한한 한국은 후진국대열에 속한다. 결코 자학이나 비하만은 아닐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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