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국제적 문화토사의 꿈

지방 도시간의 국제미술 교류의 일환으로 대만 타이쭝(대중)시에 이어 일본센다이(선대)시와 교류를 위하여 현지에 간적이 있다. 그때 본 센다이시의모습은 87년 지하철이 개통된 동북지방 제1의 도시답게 현대적 문화시설, 어린이회관, 현대미술관, 박물관등이 잘 갖추어진 역사를 간직한 고도였다. 실제 인구는 대구보다 적지만 며칠을 지내는 동안 문화적 시설과 운영면에서 결코 작은 도시가 아닌것을 느꼈고 그때 느낀 인상을 전했으면 한다. 현대미술관에 갔을 때이다. 잘 설계된 현대적 건물이 대구 문화예술회관 정도의 규모였는데 지방도시답지 않게 입구에는 헨리 무어의 대형 작품이 있었고 내부에는 요소마다 크고 작은 조각 작품들이 건물과 조화되게 놓여졌으며 관람실도1.2층에 여러방으로 나뉘어 전시회가 열리도록 되어 있었다. 소장 작품의 자료가 진열.판매되는 서점, 시민을 위한 분야별 교양강좌가 실시되는 강의실,대학의 실기실 같은 작가들의 연구활동공간이 있었으며 도서관같은 자료실에는 미술서적과 해외작가의 작품, 자국작가 작품을 소장해 두었고 미술관계 자료의 열람과 출판물이 만들어지며 한국작가에 관한 자료도 상당수 구비돼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림을 실은 차량이 차높이 턱을 갖춘, 온.습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방으로 들어와 층별로 자동 이동시킬 수 있는 시설도 갖춘 편리한 건물이었다. 이같이 미술관 하나도 작품소장, 전시, 관람, 자료실, 열람실, 자료판매, 연구실, 교양강좌등 여러가지 기능을 가진 공간이 되도록 지방화시대에 맞춰 우리의 시설물도 점진적으로 개선돼 나갔으면 하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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