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당 거듭나기 안간힘

[지난 1년간은 인위적으로 정국을 재편하려는 어떤 음모에 의해 정당사상 유례가 없는 수난이 계속됐다] 김동길국민당대표가 지난해를 회고한 말이다.{콧수염선생}으로 불리는 김대표는 그러나 19일 연두기자회견에서 이제는 국민당의 방황은 끝이 났음을 선언했다. 이제는 절대로 어느 누구의 {방해}에도국민당은 굴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사실 국민당이 지난해 걸어온 길은 김대표의 말처럼 정당사상 유례가 없는형극의 길이었다. 대선참패와 그에 이은 정주영전대표의 탈당과 정계은퇴, 그리고 소속의원들의 줄을 이은 탈당사태와 중앙당사에 대한 폐쇄와 천막당사등곧 망할 것같아 보이던 국민당이었다.비록 37명의 의원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제2야당에서 12석의 빈궁한 살림으로줄어들긴 했으나 국민당은 여전히 제2야당, 제3당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김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국민당은 재도약할 것이며 원내교섭단체를 재구성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실현여부를 떠나 종래에 보기드문 모습이었다. 또 이날 현재 1백10여개가 남아있는 원외 지구당위원장 가운데 70여명이나 참석하는 {성황}을 이룬것도 국민당의 제자리찾기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청신호로 비쳐졌다.

김대표는 또 [오는 4월 당의 최대행사인 전당대회에서 당을 새로 이끌고 갈인물에게 당권을 이양할 것]임을 밝혔다. 김대표는 내년의 단체장선거에서도야권단일후보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자체적으로 준비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국민당의 새로운 출발점을 점쳐볼 수 있는 예는 또 있다. 국민당은 현재 비밀리에 당사 여의도 이전작업을 추진, 거의 성사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회주변의 건물에 입주를 꾀하고 있는 국민당은 면적도 현재 2백여평 정도인 성북동당사보다 조금 더 넓힐 계획이다.

국민당은 한편 이달부터 지구당위원장들에게 지구당운영비를 보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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