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물파동 물폭동

얼마전에는 우루과이라운드 쌀 폭풍이 몰아쳐와서 한반도를 뒤집어 놓더니이제는 물 폭풍으로까지 번져서 이제 이 땅은 바야흐로 생명을 위협하는 여러가지 조건과의 전면적인 싸움이 도래하고 있는 것같다. 쌀이나 물, 모두가 우리가 날마다 먹고 사는 일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 그만큼 국민에게는 절박하게 다가가는 문제임에 틀림없다.그런데 그 근본적인 문제의 발단을 따져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언론에서도 이번 물사건을 크게 다루고는 있지만 근본문제를 곰곰이 따져서근원적인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특정 회사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생활하수를 들먹이고 샴푸 쓰지 않기등으로 해결될 것처럼 {모두가 내탓이오}를 외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쌀 문제가 그러하듯이 물 문제도 역시간단하게 풀릴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성장위주의 경제정책과 바로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돈을 벌기위해 삶의 환경과 직결된 공해문제를 방치한 결과 이제는 자연의힘이 우리 모두에게 {생명의 죽음}을 선고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문제는 곧우리 모두의 삶의 질 문제일뿐 아니라, 생명문제와 직결되기 마련이다. 지금까지 환경문제를 밝히는 것을 금기시하고 은폐시켜 온 뒤에는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희생시켜도 좋다는 논리가 숨어있다. 그것이 이제는 바로우리 {생명} 그 자체를 희생시켜야 할만큼 절박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물 문제를 수익자부담의 원칙 운운하는 것은 맞지 않다. 맑은 물을 마시는 것은 권리이지 수익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는 성장 위주의 논리에서 분배와 삶의질 문제로 발상자체를 전환할때가 되었다. 곪은 상처에다 약 바르는 식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