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취임 1주년이 되던날 스캔들 조사를 위해 특별검사가 임명되는 불미스런 일을 당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구설수에 휩싸이고 있다.살리 밀러 퍼듀(35)라는 미스 아칸소출신의 여인은 최근 영국의 주간지 선데이 텔리그라프지와의 회견에서 "지난 83년8월 자신이 미스 아칸소에 선출된후당시 아칸소주지사였던 클린턴과 5개월여에 걸쳐 정을 통했으며 지난92년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측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숨기도록 협박받았다"고 폭로했다는 것.그녀는 또 대통령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92년 민주당 고위층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한 남자로부터 "침묵을 지킬 경우 연방정부에 평생 고용돼월급을 받게될 것이나 이를 거부한다면 몸이 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협박을받았다고 주장했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이같은 보도내용을 입수했으나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 신문들은 보도하고 있다.그녀는 또 클린턴대통령이 밀회를 갖기위해 자신의 집으로 올때 주지사 경호원들을 대동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약 12차례에 걸쳐 경호원들의 차량을 이용해 자신의 집을 찾았으며그때마다 집에서 약 9m 떨어진 숲속에 도착, 전등을 점멸하면서 신호를 보냈다고 그녀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자신과 클린턴은 이때마다 재즈를 즐겼으며 자신은 종종 클린턴의 색서폰에맞춰 피아노를 연주했는데 그가 소년처럼 귀여운 행동을 해 매료됐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끝없이 여자의 치마폭이나 찾는 유랑극단원에 불과한 그가 미국의 대통령이 돼 세계지도자들과 회담하는 사실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의 언론들은 이미 클린턴주변의 스캔들을 믿지 않으려는 독자들의 생각을 반영하듯 이같은 폭로에 대해 의외로 무관심하고 백악관측은 지난92년 선거당시 터무니 없는 통정스캔들을 폭로했던 플라워양의 주장이나 다름이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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