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문학 세계화 환경조성 급하다

한국문학의 세계화 현황과 전망을 짚어본 제1회 해외 한국학자및 번역가초청국제세미나가 사흘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22일 경주조선호텔 컨벤션센터에서폐막됐다.국제펜클럽 한국본부가 주최한 이번 국제세미나는 한국문학의 해외번역출판현황과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따른 방안을 모색하기위해 마련된 행사로 마샬필(미하와이대) 루드밀라 갈키나(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대) 고노 에이지(일 척식대) 첸 닝닝(대만 문화대) 마우리지오 리오토(이 나폴리 동양학연구소) 데이비드 맥칸(미 코넬대) 피에르 샤발교수(불 오브르대)등 외국의 한국학자들과 한국여류3인 소설집 {별사}로 문예진흥원 제정 제1회 한국번역문학상을 수상한 미국번역가 브루스 풀턴(46)과 앤소니 티그(서강대) 케빈 오루크(경희대) 패트릭 마우루스(성균관대) 등 국내외에서 한국문학을 자국어로 번역하고있는 번역가, 국내 문학평론가 김우창 오세영 신동욱 구중서씨등이 참가, 토론을 벌였다.

이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은 한국문학의 해외번역출판작업이 아직까지 몇몇 번역가들의 혼자 힘으로 이루어지고있는 실정이라며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뛰어난 문학작품의 창작은 물론 국가적 차원의 지원하에 꾸준한 번역작업이 선행돼야하고 외국독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있는 작품에 대한 판단및 해외홍보 다각화,외국독서시장 창출을 위한 판매망 구축등이 선결문제라고 입을모았다. 특히 하와이대 마샬 필교수는 {한국문학의 세계화 전략}주제발표에서 현재 미국에서 한국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수가 20년전에 비해 3배나 증가해 약 1천3백명에 이르지만 교수진및 교재는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그동안 한국정부가 한국문화와 문학을 소개하기위해 지난 30년동안 수십만 달러의 비용을 들였지만 별 실효가 없었다"며 번역문학의 수준을 높인뒤다각적이고 집중적인 홍보전략을 통해 해외출판시장에 도전한다면 한국문학의세계화는 빠른 시일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내문인중 황순원, 서정주, 구상, 이문렬씨의 작품에 나타난 민족성과 세계성, 역사성을 테마로한 에드워드 포이트라스교수(미 남침례대 퍼킨스신학교)를 비롯 고노 에이지, 브루스 풀턴, 마우리지오 리오토, 앤소니 티그교수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문덕수회장은 올해부터 5개년에 걸쳐 매년 이 국제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 세미나를 계기로 "해외에서의 한국문학번역과 연구의 본격화와 해외독서시장 확대및 한국문학 세계화를 위한 국제적 환경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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