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레미콘업체 부도 속출

90년대들어 경북지역레미콘업체들이 경기부진과 물량감소, 신규사업자의 계속적인 증가에 따른 경쟁등으로 잇따라 부도를 내고 문을 닫거나 소유권이 넘어가는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레미콘조합에 따르면 조합가입레미콘업체수는 지난 92년 40여개에서93년에는 50여개로 늘어났다는 것.

이러한 증가와는 달리 불경기장기화로 92년8월 경북경산지역의 G레미콘이 부도로 가동을 중단했고 성주와 칠곡에서도 각각 1개업체가 부도를 내는등 3개업체가 문을 닫았다.

또 92년8월 A사의 경영권이 넘어가 G회사로 상호를 바꿔 운영되는등 경영난으로 2개업체의 소유권이 넘어갔다.

지난해는 성주초전의 N사가 부도로 조업중단에 들어갔으며 경주, 청도지역의레미콘업체도 부도로 문을 닫는등 모두 3개업체가 휴업에 들어갔다.한편 경북지역레미콘업계는 건축경기등 불황으로 지난해 공장가동률과 출하실적도 크게 저조해 전국에서 최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레미콘협회가 지난해 10월말까지 전국 11개지역별 레미콘생산과 출하실적, 가동률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경북지역 경우 63개 레미콘공장의 평균가동률이 22%로 강원 20.7%보다 조금 좋았을 뿐이며 수도권 1백19개 공장가동률54.6%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었다.

경북지역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에도 업체수는 계속 늘어나 과당경쟁과 출혈공급으로 경영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건축, 건설경기가 되살아나지 않으면 부도와 휴폐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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