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치 희생양 주장 명백한 거짓

82년 이.장사건. 정의사회구현을 기치로 출범한 5공의 {심장부}에 치명타를안기며 2년여간 애지중지 가꾸어온 정권의 이미지에 먹칠을 가한 사건이다.이 사건을 거론하다보면 이철희.장령자 두사람외에 맨먼저 떠오르는 인물이허화평, 허삼수 당시 정무1수석 사정수석등 청와대의 핵심실세 두사람이다.이들은 82년 5월 이.장사건의 배후에 전전대통령의 처삼촌이자 당시 광업진흥공사사장인 이규광씨를 배후인물로 지목, 구속시키는 것을 계기로 청와대의눈밖에나 결국 권력에서 밀려나 버렸다.이후 이들은 5공의 창업공신이자 신군부의 실세이면서도 5공시절내내 낭인으로 권력의 외곽지를 맴돌았다. 또 묘하게도 11년이 지난 지금 다시 제2의 이.장사건을 지켜보게 됐다.

특히 92년 9년10개월의 복역후 장여인은 가석방돼 나온뒤 사방팔방으로 자신들이 {희생양}임을 떠들고 다니며 두사람의 {신경}을 건드려 왔다. 지난 연말모 방송프로에 나온 장여인은 1시간 가량이나 "우리는 5공권력내의 파워게임에 휘말린 정치적 희생양"이라며 두 허씨와 이순자씨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이런 상황에서도 두 허씨는 공개적인 반응을 피하면서도 사석에서는 상당한불쾌감을 표시했다. 허화평의원은 이 방송이 나간즉시 방송사간부진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를 하기도 했다.

24일 장여인이 구속됐음에도 당시의 얘기를 "거론할 가치가 없는 단순 사기사건" 이라며 논평을 요구받고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던 허화평의원은 "두번째로 장여인이 구속됨으로써 당시의 진실이 어떤 것이었는지 명백해졌다"고말했다. 허의원은 당시 자신이 정무1수석으로 있으면서 수사나 보도에 어떤제약도 가하지 않았다며 "모든 사건의 전말을 조사해 숨기거나 밝히지 않은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허화평의원은 또 이규광씨 즉, 전전대통령의 처삼촌을 구속시킨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생각해도 형편없는 사람이었다"며 "그때 이씨를 구속시키지 않았다면 전전대통령에게는 더 큰 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해 당시의 소신에는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허삼수의원도 이와관련, "문민정부아래서도 이런 사건을 저지르는데 형부를권력자의 친인척으로 뒀던 장씨가 어떤행각을 일삼았는지 불을 보는듯하다"며 이.장사건이 권력을 빙자한 희대의 사기극임을 강조했다.당시 1차 이.장사건으로 최고권력의 눈밖에나 도중하차한 두 허의원. 허화평의원은 당시의 일들을 다시 떠올리며 "대통령이나 고위층 인사들 같은 공인의친인척은 일체 그 근처를 맴돌아서는 안되며 영향력을 행사해서도 안된다는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