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맑은 물}지키는 유럽인의 지혜

유럽의 큰 강인 영국 템즈강, 프랑스 센강과 론강, 독일 라인강등은 한마디로 {살아있는 강}의 대명사이다. 이들 강들은 물론 생명의 강이 되기까지에는오랜 세월 당국과 주민사이의 피나는 개선노력이 뒷받침됐고 그 관리 또한완벽한 환경정신으로 청정수질을 최대지상목표로 삼아왔다.기자가 지난해 이들 강들의 수질보전실태를 취재하면서 가졌던 주요인상은주민 모두가 {철저한 환경파수꾼}으로서 시민정신을 발휘해왔다는 점이다. 최근 우리나라 낙동강 오염파동이 일파만파확산되어가자 당국이 진화에 나섰지만 오염원이 워낙 많아 사실상 갈팡질팡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우리국민들의 생명에 직결되는 물에 관한한 당장 충격적인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있다. 이젠 국민들의 물에 대한 공포가 극한점에 도달했고이에따른 사회혼란등 심각한 부작용이 빈발할 것이라는 추측은 그리 어렵지않다.낙동강오염원의 주범이 상류 금호강 공단폐수로 밝혀진지도 오래전의 일이었지만 당국.주민의 이에관한 위기의식은 한마디로 {제로상태}에 머물러있었다고 볼 수 있다. 무덤덤한 환경감각.무분별한 공해대응.무질서한 청결문화 이{3무 행태}가 결국 물에 대한 공포를 불러온 것이다.

템즈강이 20세기초 {죽은강}으로 전락됐을때 런던시민들이 받아야했던 충격과 동요는 컸다. 템즈강은 이제는 전국민의 노력에 힘입어 연어등 1백여가지어족자원이 생존하는 강으로 되살아났다. 연어가 자취를 감춘지 1백50년만인1971년 수면위에 다시 떠올랐을 땐 런던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지속적인 정화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밖에 센강.론강.라인강도 과거 낙동강주변공단보다 수십배 아니 수백배 많은 각종 공단으로 몸살을 겪은바 있지만 이제는 공해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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