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정치권의 구태

*한 시대를 주름잡던 막강한 세도가들이 추풍낙섭처럼 떨어지던 정치권사정.그때의 충격이 가시지않고 있는 것은 채1년도 넘지않은 짧은 세월탓만은 아닐 것이다. 썩어도 너무나 썩은 정치에 대한 엄청난 놀라움 때문일게다. *그것은 또한 정치권으로선 곤욕스럽고 치욕적인일이었다. 그러나 깨끗한 정치에대한 국민적 기대의 싹이 돋아났다는 점에선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여겨졌던것이다. 한동안 개혁정치의 흐름이 생겨났던 것도 그 결과였다. 하지만 최근들어 정치권의 구태가 되살아나는 것은 어떻게 보아야할까. *민주당의 김말룡의원이 폭로한 '한국자동차보험의 국회노동위 로비설'은 변할줄 모르는 우리정치권의 생리를 보는 것같다. 정치개혁이 도로아미타불이 돼버리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다. 국회에서의 위증과 관련, 돈봉투를 돌렸다는 소문이 나올수 있는 풍토가 왜 남아있는가. *사실 여부는 속단할 수 없지만 의문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노동위 장석화위원장(민주)의 말대로 여야합의가 안돼 국회위증을 고발치 못했다는 것은 석연치않다. 그렇다면 그자체로서 이미 정치문제화했어야할 것이다. *이제 국회노동위는 더이상 국민의 실망을 크게하지 않기 위해서도 진상을 밝혀야 할것이다. "억울하다" "명예훼손죄로 고발하겠다"는 항변과 분노도 진실이 밝혀진후에라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