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위 돈봉투문제로 정치권이 연일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7일 노동위에서는 돈봉투사건을 폭로한 김말룡의원과 수령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민자 민주 양당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등 험악한 모습을 보였다.이날 회의는 일단 이번 사건에 대해 노동위가 자체조사를 벌인후 국회윤리위에 넘기기로 했으나 진상규명은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다.0...이날 회의는 당초 오후3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사태해결의 객관성문제로 국회의장, 민자 민주 양당총무및 노동위 양당간사간의 협의과정을 거치느라 오후4시30분경 시작. 협의결과 노동위원들문제를 노동위자체에서 진상규명을 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에 따라 노동위자체조사 결과 합의되는대로국회윤리특위에 제소해주면 윤리위가 가능한한 빨리 문제해결에 나선다는 것.회의시작 직전 장석화위원장과 김말룡의원간 의원대기실에서 한바탕 실랑이.장위원장이 [구랍 24일 한국자보등 위증자들 고발문제로 김의원과 얘기하던중 김의원이 {의원로비설}을 운운하기에 {당신만 깨끗하고 우리는 돈받았다는거냐, 자보 이창식전무(장위원장의 대학동기)로부터 여러번 만나자고 전화왔지만 먼저 노사문제해결후 만나자고 했었다, 나를 의심해, 증거있어}라고 하면서 멱살잡이 직전까지 갔었다]고 설명하자 옆에서 듣고있던 김의원은 [그때귀싸대기를 때려주려다 참았다]고 으르릉.
0...회의는 김의원 자신이 로비설을 폭로하게 된 경위와 뇌물받을 당시의 전후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시작. 그러나 장위원장과 여당의원들은 김의원의 폭로내용을 담은 신문등을 제시하며 [김의원이 그 과정에서 동료의원들의명예를 실추시킬 의도가 없었다고 하지만 신문에는 다른 의원들도 받았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며 이는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김의원을 시종공박.
0...7시35분경 김댁기자보사장, 이창식전무, 박장광상무등 자보측 증인들이자진출두 했으나 이들은 김의원주장을 전면부인한채 과일바구니를 돌린 것만은 시인, 정치학박사이기도한 김사장은 [왜 과일바구니는 돌렸느냐]는 질문에[한국사회의 미덕으로 생각하고 감사의 뜻으로 돌린 것]이라고 여유있는 답변. 돈을 전달한 장본인으로 김의원으로부터 지목된 박상무는 오히려 돈을 건넨 사실이 없다며 [평소 존경해온 김의원에게 실망을 금할 수 없다. 분개한다]는 역공으로 나오기도.
0...한편 돈 봉투는 물론 과일바구니조차 받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하던 민자당의원대부분은 이날 [과일 바구니만 받았다]고 실토. [백화점에서 과일 바구니를 집으로 보냈다면 나도 모른채 받을 수 있을 것](최상용 민자간사) [백화점에서 딸애 집으로 보냈는지 모르겠다](이종근의원)등 수령가능성을 시사.0...이번 사건의 발단에 대해 당초에는 김의원이 비주류측을 등에업고 이기택진영에 대한 흠집내기가 아니었나는 관측도 불러일으켰으나 노동위의 장석화위원장과 국회운영을 둘러싸고 평소 누적돼온 감정이 원인이란 관측이 유력.특히 지난 국정감사 당시 김의원이 김댁기한국자동차보험사장을 위증죄로 고발할것을 장위원장에게 강력히 요구했으나 장위원장이 국회법중 {국회에서의증언 감정에 관한 법률}중 제15조에 의해 위원장이 고발하기 위해서는 여야합의가 있어야한다면서 민자당의 반대를 들어 불가입장을 표명하면서 발단.김의원이 법리해석을 달리하자 장.김두의원은 지난 12월 끝내는 김대식총무를 불러 법해석을 의뢰했고 김총무는 여야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결론.그러나 김의원은 불만을 토로하며 12월초 돈봉투를 돌려보낸 사실을 털어놓았고 그러자 장의원은 [그러면 나는 돈봉투를 받았기 때문에 김사장의 고발에반대하는것이란 말이냐]라고 강력히 항의하는등 격한 언쟁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김의원에게 돈봉투가 전달됐다는 점은 사실로 보여지나 그러나 김의원의 주장대로 다른 의원들에게도 전달됐을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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