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즐거운 고향길 되기를

해마다 겪는 설날귀성전쟁이 또 시작됐다. 내일부터 설날연휴가 시작됨으로써 오늘 오후부터 귀성객들의 이동이 시작될 것이다. 올해는 설날연휴가 사실상 5일간(9일-13일)이기때문에 이동인구도 크게 늘어 사상최대인 2천6백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엄청난 이동인구가 대부분 자가용을 비롯한 각종차량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고속도로등 전국의 도로가 극심한 체증으로 몸살을 앓을 것같다.도로공사와 경찰청에 따르면 설날연휴기간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만도8백50만대가 될 것이라 한다. 이는 지난 신정연휴때의 4백만대에 비하면 2배가 훨씬 넘는 것으로 이번 설날귀성전쟁이 얼마나 심각할 것인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더욱이 설날 전날인 9일과 설날 다음날인 11일엔 눈이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어 차량들이 가장 많이 움직일 것으로 보이는 설전후에 도로사정까지 좋지않을 경우 많은 사고까지 예상돼 걱정되고 있다.도로공사나 경찰청은 설날연휴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나름대로의 대책을세우고 있긴하지만 이런 대책이 해마다 겪는 혼란을 예방하는데는 력부족인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엄청난 귀성객들에 의해 빚어지는 교통혼란은 완벽한예방이란 불가능한 것이 우리의 실정이며 이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우리로선최선이다. 이것도 당국의 힘만으론 불가능하며 귀성객 모두가 질서를 지키며혼란을 막는데 노력하는 것 뿐이다.

밀려드는 차량으로 거의 주차장처럼 돼버린 고속도로에서 갓길등으로 비집고들어가 앞서 가려는 운행질서를 파괴하는 운전자들을 쉽게 볼수 있는 현상이사라지지 않는한, 우리의 귀성행렬은 더욱 혼란해질수 밖에 없다. 명절귀성길은 끈기를 갖고 가야한다는 생각을 갖지않으면 곤란하다. 이번 설날귀성길도 서울-부산간이 16시간이 걸리는등 평소보다 3-4배의 장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설날과 추석때 겪는 해마다 두차례의 귀성전쟁으로 명절의 고향길은길고 지루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이제는 적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아직도 귀성길에서 질서를 지키지 않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적지않게 보이는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국은 갓길운행이나 도로변에 쓰레기를버리는 행위를 올해는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귀성객 스스로질서의식을 갖지않는한 이같은 단속도 별수 없을 것이다.

5일간의 연휴에 2천6백만명의 이동인구가 예상되는 사상최대의 설날귀성전쟁을 즐거운 고향길로 만들면서 이길수 있는 길은, 거듭 강조하지만 귀성객들의질서지키기가 제대로 되는 것이다. 올해는 눈까지 내려 빙판길이 예상된다는위험한 신호까지 있으니 더욱 조심하고 여유있는 마음가짐으로 고향길로 향해야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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