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때늦은 옐친 연두교서

3월을 며칠 앞두고 옐친 러 대통령의 때늦은 연두교서가 24일 발표됐다. 러연방의회 양원연석에서 청취된 이번 옐친 대통령의 연두교서내용을 보면 강력한 러시아를 이룩하기위한 국가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국민들로부터의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그것은 새 헌법에 의한 법질서준수와 각종 범죄와의 투쟁, 경제개혁 지속정책, 지역별후원및 구 소련 연방공화국들에 대한 유대강화, 러 대외정책강화등을 내세우고 국민들이 하나로 결속해 줄것을 기원하고 있다. 이 옐친의 연두교서는 이미 전날부터 문서화되어 러 언론기관에 보도된 탓에 신선미를 잃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날이 갈수록 냉담해진 가운데 정부시책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옐친으로 향했던 주민들의 마음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로부터 떨어져 가고 있고 극성을 부리는 범죄는 전혀 숙지는 기색이나 가능성이없어 보인다.

이번 옐친은 개혁도상에서 일부 거둔 성과이상으로 환멸도 느끼게 됐다며 부패 공무원들의 급증현상과 황금만능주의에서 파생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다. 또 국가재정이 긴박한 여건하에서 정부관리들의 국고낭비나 사리사욕으로 인해 정권의 권위나 품위가 추락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옐친은 앞으로 국가경제 부흥, 국민생활 향상을 주요목표로 과학기술의 잠재력등을 이용해 개혁의 위업을 달성하려는 그의 충정이 반영돼 있지만 대부분이 경제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겐 옐친의 연두교서는 별 의미나 더이상 기대를 걸고 있지 않는듯 보인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제적인 현실생활을 두고 옐친의 그간의 능력을 파악했다고 간주하는 것이다.옐친은 러시아의 강대국으로의 부흥을 꿈꾸고 있다. 현재 러시아 입장은 안정세를 못이루고 있기는 해도 지난 대국으로서의 역사와 위치를 못찾고 있다고 자탄하며 다시 세계공동체에서 지도자국가역할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대외적인 정책설명에서도 "얼마전까지는 일방적인 양보의 길로 나가고 있었지만이제부터는 달라질것"이라고 다짐하며 "국제시장에서 무기판매에 조성돼 있는 불균형도 러시아의 권익, 이해관계에 부응되게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그러나 이번 옐친의 연두교서는 늦은만큼 그 뜻도 국민들에게 상당히 빛이바랬으며 그 어떤 새로운 희망을 국민들에게 주지못했다. 그것은 며칠새 계속하락하고 있는 루블화 현상에서도 인지할 수 있다. 24일 옐친의 연두교서 발표시에도 루블은 최저시세로 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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