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자녀에게 꿈을 주자

창조주 하나님이 사람들의 얼굴을 모두 다르게 만드신 것은 각 사람에게는아무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독특한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하찮은 나무도 각기 다른 꽃을 피우거늘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이랴.요즘 호텔같은데를 보면 보란듯이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공개적으로 명문대학입학을 축하하는 모임들이 자주 눈에 띈다. 학교와 가정이 한통속이 되어 꿈이 많아야 할 고교시절 내내 대학입시공부로 청소년들을 들들 볶더니 졸업하자마자 또 이런 생각없는 모임들로 명문대학진학이 가장 값진 꿈의 성취이기라도 한듯 그들을 잘못 떠 받들고, 이제 세상을 향하여 막 고개를 내미는 다른 수많은 학생들에게는 깊은 패배감을 맛보게 하며 참된 꿈을 앗아 버리고있다.자녀들에게 명문대학이 아니더라도 꿈꾸어야 할 아름다운 가치는 지천으로널려 있다고 가르쳐서 긍지를 가지고 살아 갈만한 멋진 꿈을 꾸며 인생을 출발하게 할 수는 없을까하는 안타까움을 막을 수가 없다.

나무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자 새 순을 껍질밖으로 내미는 봄에나마 우리의 자녀들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하고 싶다. 살벌한 경쟁심만 부추길 뿐이지 이루고 보면 겉만 번지르르했지 허망하고 그지없는 꿈이 아니라 화려하지는 않지만 삶을 가치있게 하고 영원으로 이어주는 그런 꿈을,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들의 삶도 밝고 따뜻하게 해 줄 그런 아름다운 꿈을 꾸게 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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