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유례에 없는 변화의 시대에 3월1일자로 매일신문은 창간48돌을 맞는다. 동서냉전이후 세계는 신질서모색을 위한 숨막히는 도전과 응전의 소용돌이속에 빠져있고 한국은 문민정부1년의 개혁노력이 아직도 정리되지 못한채어수선한 분위기로 남아있다. 더욱이 지방자치단체장선거가 실시될 내년도의정치일정으로 본격적인 지방화시대를 맞게될 지역민들은 이같은 벅찬 변화의과제앞에 어떻게 대비해야할지 마음죄이지 않을수없다. 사람으로 치면 우람한 결실을 기대해야할 지천명의 나이를 눈앞에 둔 매일신문은 이러한 변화가요구하는 여러 과제들을 새삼 챙겨보지 않을수 없다. 변화의 시대에 지역언론이 해야할 사명이 무엇인지, 세계를 향해, 국가를 향해, 그리고 지역을 향해, 지천명을 바라보는 연륜에 걸맞는 매일신문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곰곰이생각해 보는것이다.그동안 지역발전과 반독재민주화를 위해 깃발을 높이들었고, 문화창달의 전령으로서, 지역민의 눈과 귀로서, 사명을 지켜온 매일신문은 이제부터 달라진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각오를 다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매일}의 창간리념이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땀과 사랑으로 겨레의 빛이 되리}란 사시는 영원하지만 그것이 시대적 변화에따라 처변할뿐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더욱신속하고 정확한 보도와 논평이란 부변의 사명을 전제로 실천될 수밖에 없는것이기도하다.
이 시대에 우리앞에 놓인 과제는 개혁과 국제화, 지방화로 축약해 볼수있다.우리 언론의 사명과 역할도 이를 위한 언론적 기여라할것이다. 특히 지역언론의 사명이라면 국제화와 지방화를 동시에 추구하는것에 악센트를 주는것이라 할수있다. 사회개혁을 끊임없이 추구해야하는 시대적 요청에 따른 언론의역할은 이시점에서 재론할 여지도 없다. 다만 시기적으로 국제화와 지방화의과제가 더욱 끽긴하다는 것일뿐이다.
지방화시대는 내년상반기로 예정된 지방자치단체장선거로 불가피하게 완성된외형을 갖출수밖에 없다. 그러나 겉모양만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가지는 분권화시대를 맞는다고해서 진정한 지방화시대가 열린다고할수는 없다. 지방민이 자치할수있는 의식과 역량을 갖출때 지방화는 명실상부하게 구현되는것이다. 그러한 자치내력배양을 위한 지역민의 의식변화와 자률에 필요한 정보와판단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에 지방언론이 최선을 다해야할 시기를 맞은것이다.국제화는 지방화와 때로는 상치되는 개념이지만 지방이 독자적으로 세계와교통교류하는 상황은 첨단교통통신시대의 필연적추세다. 지역언론은 지역발전과 지역이익에 도움이되는 국제화의 기수역할을 해야하는 것이다. 지역언론은이제 더큰 봉사자로서의 자세를 가지면서 지역민과 하나가 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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