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로 오랜만에 "숨통"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버스기사들의 이른바 준법운행으로 시내 교통 질서가 종전보다 좋아지고 난폭운전시비가 크게 줄자 이 기회에 근원적인 제도를마련해 버스의 고질적인 탈법.횡포운행을 근절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승강장 장시간 대기같은 승객들이 겪는 불편은 증차.배차횟수 증회 등으로줄이고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지금까지 어쩔수 없이 일상화된 탈법운행을강력단속하자는 여론이다.{준법운행}동안 시내에선 난폭운전이 크게 줄어 대구지방경찰청 교통불편신고센터에는 하루평균 20-30여건씩 접수되던 버스난폭운전 신고가 28일 이후엔5-6건으로 뚝 떨어졌다.

자가운전자 김갑순씨(52.공무원.동구 신암동)는 "월성동까지 출퇴근하는데평소보다 15분정도 통근시간이 단축됐다"며 "특히 1차선에서 과속하던 버스가승강장에 서기위해 갑자기 3차선으로 들어오면서 2, 3차선을 같이 물고 정차하느라 뒤따르는 차량들이 꼼짝못하던 일이 사라졌다"고 {준법운행}을 환영했다.

교통경찰도 근무하기 수월해져 중부경찰서 한상이수경(23)은 "과속, 신호.차선위반이 줄고 승강장 질서도 잘 지켜져 아침 저녁 러시아워때 교통정리하기훨씬 편해진데다 사고위험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상도씨(28.은행원.동구 신천동)는 "버스가 승강장을 빠뜨리지 않고 정차,타기가 한결 낫다"며 "출근땐 전용차선제 때문에 그다지 시간이 더 걸리지도않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버스기사들은 난폭운전을 없애려면 먼저 배차시간표를 없애거나 현실에 맞게 재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 이병환씨(47)는 "우리도 준법운행하는게 맘 편하고 좋지만 배차시간표를 지키려면 과속.난폭운전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배차시간표를 없애거나교통 체증을 감안, 실제 운행가능한 시간표를 작성해 운영하고 전용차선제를확대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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