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민주당에 달아오르던 조기전당대회개최 {불가피}론이 {불가}쪽으로급속히 선회하고 있다.당초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면 개최여부에 대해 본격 논의하겠다고 밝혔던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주류진영은 2일과 3일 각각 이대표의 사조직 통일산하회(회장 강창성의원)모임과 동교동계의 내외문제연구소(이사장 허경만의원)모임을 갖고 조기전당대회개최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조기전당대회 논의는 지난해 9월 이대표가 처음으로 공식 거론한 이후 당내외에 걸쳐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해온것이 사실이다.
9인9색, 9인 주식회사라는 빈정거림을 당할 정도의 취약한 당지도부와 주류-비주류간의 끊임없는 견제와 비토등 현재의 민주당체제로는 당장 내년으로닥친 지자제선거에서 패배할것이 분명하다는 공통인식 때문이었다.당권을 재차 노리는 비주류의 수장 김상현의원도 2월초 기자간담회를 갖고[지자제선거에 대비하기 위해 강력한 지도체제가 구축돼야 한다]라며 출사표를 던지는등 조기전당대회 개최의 분위기가 익어가고 있었다.그러나 이러한 대세는 김대중전대표가 [북핵문제와 물가 UR타결로 실의에 빠진 농촌회생책등 산적한 현안을 논의할 중요한 시점에 전당대회를 논의하는것은 옳지 않다]라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자 분위기는 급선회하기 시작했다.
통일산하회는 2일 63빌딩의 한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UR문제와 북핵문제 물가등 국정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조기전당대회 개최여부는 신중히 대처해야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대해 이대표는 [내년 지자제선거에 무엇이 유익한가에 따라 결정지을 것]이라는 원론적인 의견만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당의 실질적인 주주인 동교동계가 현체제 유지쪽으로 입장을 굳힘에 따라 이대표도 소극적인 입장으로돌아선 상태.
동교동(DJ)측으로서는 어차피 현상황에서는 이대표와 김상현의원이 재격돌할경우 이대표를 밀어줄 수밖에 없는데다 지금보다 강력한 새로운 당권창출이자신들에게 전혀 이로울것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특히 동교동측이 DJ의 정치복귀가능성을 나름대로 계산하고 있다면 강력한지도체제의 창출은 향후 DJ의 복귀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수도 있다는점에서더더욱 부정적일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도 가능케하고 있다.이같은 당내역학구도상의 열세란 현실인식과 함께 과연 전당대회 이후에는현재의 모든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는가 하는 회의론, 자칫 당권경쟁으로 당이 깨질 가능성, 내년 지자제선거 이후 선거결과를 두고 또다시 전당대회가개최될 경우 엄청난 자금부담등이 이대표가 조기전당대회에 소극적인 태도로돌아서게한 직접적인 한 이유도 되고있다.
이같은 주류진영이 현체제고수 쪽으로 방향을 선회함에 따라 김상현의원등비주류진영은 다소 맥이 빠진 상태다.
그러나 대의원 3분의1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대회를 언제든지 개최할 수 있다면서 대의원들을 상대로 직접 조기전당대회개최 의사를 묻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한차례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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