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서정덕 신부

[전 사실 공부도 많이 못했고 유능하지도 못합니다. 어느모로나 저보다 훌륭한 사제들이 많이 계시는데, 보잘것 없는 저에게 중책을 맡겨주시니 송구스러울 뿐입니다]지난 4일 교황 요한 바오로2세로부터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보좌주교로 임명된 서정덕신부(57)는 스스로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몇번이나 사양의 뜻을밝혔지만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라}는 교황청 대사관측의 설득에 결국순종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였다며 겸손해 했다.

올들어 지난 2월 서울대교구 최창무신부에 이어 두번째로 주교로 임명된 서신부는 바티칸교황청이 임명한 20번째의 한국인주교. 62년에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삼덕.남산성당등지에서의 본당사목활동을 거쳐 현재 대구대교구 사무처장과 학교법인 선목학원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외모에서부터 온화함이 풍겨지며 특히 가톨릭관계 행정업무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갓 임명받아 앞으로의 구체적 계획같은건 아직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서주교는 [99개 본당, 약 30만의 신자가 있는 대구대교구는 전국의 어떤 교구보다행정체계가 잘 정비돼 있고 특히 사회사업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펴고 있다]며 [앞으로는 전교활동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신경을 써야 할것으로 생각된다]고 조심스런 의견을 내비쳤다.

교구내 본당의 각종 성사나 문서등의 점검을 위한 본당사목방문 업무로 요즘무척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서주교는 교구장인 이문희 대주교의 보좌주교로서 자신에게 어떤 일이 맡겨지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주교의 성성식은 관례상 오는 부활절을 전후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